중심척수증후군(central cord syndrome, CCS)은 불완전 척수손상 중 가장 흔한 유형으로, 목의 과다 폄(hyperextension) 손상 기전과 밀접하게 연관됩니다. 특히 기존에 경추 척추증(cervical spondylosis)이나 경추관 협착(cervical stenosis)이 있는 고령 환자에서 저에너지 낙상이나 과다 폄 손상 후 호발합니다
[1][2]. 젊은 환자에서는 경추에 직접적인 외상이 가해진 경우 발생할 수 있으며, 비외상성 원인은 상대적으로 드뭅니다
[1].
이 증후군의 핵심 병태생리는 척수 중심부의 손상입니다. 척수에서 상지로 가는 신경섬유는 척수의 중심부에 가깝게 배열되어 있는 반면, 하지로 가는 신경섬유는 상대적으로 바깥쪽에 위치합니다. 과다 폄 손상 시 척수 중심부에 출혈이나 부종이 발생하면 중심부에 배열된 상지 운동신경 섬유가 더 심하게 침범됩니다. 그 결과
운동마비는 팔이 다리보다 더 심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1][2]. 문제에서 제시된 "팔의 마비가 다리보다 심하다"는 소견은 이 해부학적 배열을 반영하는 중심척수증후군의 가장 대표적인 징후입니다.
감각 양상도 병태생리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중심척수증후군에서 운동 기능은 감각 기능보다 더 심하게 손상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1]. 문제에서 팔의 통증과 온도 감각은 보존되어 있으나 고유감각이 저하되어 있다고 하였습니다. 통증과 온도 감각을 전달하는 척수시상로(spinothalamic tract)는 척수의 앞가쪽에 위치하고, 고유감각과 진동감각을 전달하는 뒤기둥(dorsal column)은 척수의 뒤쪽에 위치합니다. 중심척수증후군은 주로 척수 중심부의 손상이므로 뒤기둥이 상대적으로 더 침범될 수 있습니다. 다만 중심척수증후군은 손상 범위가 넓은 스펙트럼으로 나타나는데, 손과 전완에 국한된 약화와 감각 보존만 있는 경미한 형태부터 완전한 사지마비에 가까운 중증 형태까지 다양합니다
[1]. 따라서 감각 소견은 환자마다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며, 문제의 감각 양상은 중심척수증후군의 비전형적 변이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외상성 중심척수증후군 환자
77명을 분석한 연구에서 비전형적 변이가 기존 문헌에서 알려진 것보다 더 흔하다고 보고되었습니다
[3].
보기의 다른 증후군과 감별하는 지점은 명확합니다. 앞척수증후군(anterior cord syndrome)은 척수의 앞쪽
2/3가 손상되어 운동마비와 통증·온도 감각 소실이 나타나지만, 뒤기둥이 보존되어 고유감각은 유지됩니다. 문제에서는 고유감각이 저하되어 있으므로 앞척수증후군과 반대 양상입니다. 뒤척수증후군(posterior cord syndrome)은 고유감각 소실이 주 증상이지만 운동마비가 뚜렷하지 않아 "팔의 마비가 다리보다 심하다"는 소견과 맞지 않습니다. 브라운-세카르 증후군(Brown-Séquard syndrome)은 척수 반쪽 절단으로 손상 동측의 운동마비와 고유감각 소실, 반대측의 통증·온도 감각 소실이 나타나는데, 문제에서는 통증과 온도 감각이 보존되어 있어 감별됩니다. 말총증후군(cauda equina syndrome)은 척수 원뿔 아래 신경뿌리 손상으로 하지의 이완성 마비, 방광·장 기능 장애, 안장 감각 소실이 특징이며, 상지 마비가 더 심한 양상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예후와 관련하여, 외상성 중심척수증후군 환자
77명을 후향적으로 검토한 연구에 따르면 전반적인 결과는 양호한 편입니다. 입원 당시 좋은 손 기능, 통각과민(hyperpathia), 레르미트 징후(Lhermitte's sign), 정상적인 항문주위 감각이 있는 경우 예후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 또한 수술 시기와 관련된 최근 후향적 코호트 연구에서는 입원부터 수술까지의 간격이 단기 입원 내 결과와 운동 회복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는데, 이는 중심척수증후군 환자에서 수술적 치료의 최적 시기를 결정하는 데 임상적 근거를 제공합니다
[4]. 물리치료 중재 시에는 상지의 잔존 운동 기능을 조기에 평가하고, 보존된 감각 기능을 활용한 과제 지향적 훈련을 계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손과 전완의 기능 회복이 예후를 좌우하므로, 경추 보조기 착용 기간 동안에도 침범이 적은 하지와 체간의 능동 운동을 유지하면서 상지의 등척성 수축과 관절가동범위 운동을 단계적으로 적용해야 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Central Cord Syndrome일반논문Douglas D. Nowak, Joseph K. Lee, Daniel E. Gelb, Kornelis A. Poelstra, Steven C. Ludwig (2009) · DOI: 10.5435/00124635-200912000-00004
- [2]
Central Cord Syndrome일반논문Margetis K, Munakomi S, Gillis CC. (2026)
- [3]
A reappraisal of acute traumatic central cord syndrome일반논문WF Merriam, TK Taylor, SJ Ruff, M. K. McPhail (1986) · DOI: 10.1302/0301-620x.68b5.3782229
- [4]
Surgical Timing and Neurological Outcomes in Traumatic Central Cord Syndrome: A Single-Center Retrospective Cohort Study.일반논문Crasta R, Abdollahifard S, Barnes T, Behboodi M, Golabi F, Sanaei E, Razmkon A, Motiei-Langroudi R. (2026) · DOI: 10.1177/21925682261466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