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세카르증후군(Brown-Séquard syndrome, BSS)은 척수의 한쪽 절반이 절단되거나 손상되는 비교적 드문 질환으로, 손상 부위 이하에서 나타나는 신경학적 소견이 매우 특징적입니다. 이 증후군의 핵심 병태생리는 척수 내 상행로와 하행로가 교차하는 위치가 서로 다르다는 해부학적 특성에서 비롯됩니다.
척수 반절단의 신경해부학적 기전
척수에서 운동을 담당하는
겉질척수로(corticospinal tract)는 대부분 숨뇌의 피라미드 교차에서 반대쪽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손상 부위 아래에서는
손상쪽(동측, ipsilateral)으로 주행합니다. 따라서 척수 오른쪽이 손상되면 오른쪽 팔다리의 수의적 운동 기능이 저하됩니다.
반면 통증과 온도감각을 전달하는
척수시상로(spinothalamic tract)는 말초에서 들어온 뒤 척수에 진입한 분절에서 바로 반대쪽으로 교차합니다. 이 때문에 통증·온도감각은
손상 반대쪽(반대측, contralateral)에서 소실됩니다.
진동감각과 위치감각(고유감각)을 전달하는
뒤섬유단-안쪽섬유띠 경로(dorsal column-medial lemniscus pathway)는 척수에서는 같은 쪽 뒤기둥을 타고 올라가고, 숨뇌에서 교차합니다. 따라서 진동감각과 위치감각은
손상쪽(동측)에서 소실됩니다.
이를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감각·운동 기능 | 담당 신경로 | 교차 위치 | 손상 부위 아래 소실 부위 |
|---|
| 운동(근력) | 겉질척수로 | 숨뇌 | 손상쪽(동측) |
| 통증·온도감각 | 척수시상로 | 척수 분절 | 손상 반대쪽(반대측) |
| 진동·위치감각 | 뒤섬유단-안쪽섬유띠 경로 | 숨뇌 | 손상쪽(동측) |
보기별 분석
1번: 손상 반대쪽 다리의 진동감각 소실 — 진동감각은 뒤섬유단 경로를 통해 손상쪽(동측)으로 전달되므로, 손상 반대쪽이 아니라
손상쪽 다리에서 소실됩니다. 틀린 보기입니다.
2번: 손상쪽 다리의 근력 저하 — 겉질척수로는 숨뇌에서 교차한 뒤 척수의 같은 쪽을 따라 내려가므로, 척수 반절단 시
손상쪽(동측)의 근력 저하가 나타납니다. BSS의 가장 대표적인 운동 소견으로, 옳은 보기입니다.
3번: 손상쪽 다리의 통증감각 소실 — 통증감각은 척수시상로를 통해 전달되며, 이 경로는 척수 진입 분절에서 반대쪽으로 교차합니다. 따라서 통증감각은
손상 반대쪽(반대측) 다리에서 소실됩니다. 손상쪽이 아니므로 틀린 보기입니다.
4번: 손상 반대쪽 다리의 위치감각 소실 — 위치감각(고유감각)은 뒤섬유단 경로를 통해 손상쪽(동측)으로 전달되므로,
손상쪽 다리에서 소실됩니다. 손상 반대쪽이 아니므로 틀린 보기입니다.
5번: 양쪽 다리의 온도감각 소실 — 온도감각은 척수시상로를 통해 전달되며, 이 경로는 척수에서 교차하므로
손상 반대쪽(반대측)에서만 소실됩니다. 양쪽 모두 소실되려면 척수가 완전 절단되거나 양쪽이 모두 손상되어야 하므로, BSS의 전형적 소견과 맞지 않습니다. 틀린 보기입니다.
임상적 의의와 물리치료 적용
BSS 환자는 손상쪽의 운동 마비와 손상 반대쪽의 통증·온도감각 소실이 동시에 나타나기 때문에, 임상에서는
비대칭적 신경학적 결손을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근거 자료
[1]에서는 경추 추간판 탈출로 인한 BSS 환자에서
동측 편마비(ipsilateral hemiparesis)와
반대측 감각 소실(contralateral sensory loss)이 나타났다고 보고하고 있으며, 이는 BSS의 전형적 양상과 일치합니다. 근거 자료
[2]에서도 척수관 내 자발성 출혈로 인한 BSS 환자에서 왼쪽 팔다리의 근력이
Grade 2로 저하된 반면 오른쪽은
Grade 4로 비교적 유지된 소견이 제시되어, 손상쪽 근력 저하가 핵심 징후임을 뒷받침합니다.
물리치료적 관점에서는 손상쪽 하지의 근력 강화 훈련과 함께, 손상 반대쪽의 통증·온도감각 소실로 인한
보호감각(protective sensation) 상실을 고려해야 합니다. 감각이 소실된 부위는 화상, 욕창, 외상 등의 위험이 높으므로 환자 교육과 환경 관리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근거 자료
[3]에서는 척수경색으로 인한 불완전 BSS 환자에서
구조화된 물리치료 프로그램(structured physiotherapy program)을 적용한 결과 유의미한 기능 회복이 관찰되었다고 보고하고 있어, 조기 재활 중재의 중요성을 시사합니다.
국가고시 관점에서 BSS는 척수 손상 증후군 중에서도
해부학적 교차 위치를 묻는 문제로 자주 출제됩니다. 겉질척수로와 뒤섬유단 경로는 숨뇌에서 교차하고, 척수시상로는 척수 분절에서 교차한다는 사실을 정확히 구분해 기억해야 합니다. 특히 “운동과 진동·위치감각은 같은 쪽, 통증·온도감각은 반대쪽”이라는 공식으로 정리하면 문제 해결에 유용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Acute Brown-Sequard syndrome from an intradural C5-C6 disc herniation: Case report and literature review.케이스리포트Jamaleddine Y, Ali M, Dib EY, Assi C, Moucharafieh R, Badra M. (2025) · DOI: 10.1016/j.ijscr.2025.111905
- [2]
Spontaneous hemorrhage in the spinal canal leading to Brown-Séquard syndrome: a case report and review of the literature.케이스리포트Li W, Lei L, Liu W, Lv C, Wu X, He Q. (2026) · DOI: 10.1186/s13256-026-06014-x
- [3]
Case Report: Sulcal artery infarction presenting as incomplete Brown-Séquard syndrome following spinal anesthesia in a 70-year-old female: a rare postoperative neurological complication.케이스리포트Kavya BT, Poojary SR, Sundaramurthy H. (2025) · DOI: 10.3389/fradi.2025.16723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