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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문제

60세 남성이 급성 골수성 백혈병으로 항암화학요법 중 갑자기 호흡곤란과 의식 저하가 발생하였다. 혈압 85/50 mmHg, 맥박 120회/분, 호흡 30회/분, 체온 38.5°C이다. 피부에 점상 출혈과 반상 출혈이 관찰된다. 검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진단은?

혈색소 7.5 g/dL, 백혈구 2,100/mm³, 혈소판 35,000/mm³
프로트롬빈시간 20초 (참고치, 11-14), 활성화부분트롬보플라스틴시간 55초 (참고치, 30-45)
섬유소원 95 mg/dL (참고치, 200-400), D-이합체 15 mg/L (참고치, <0.5) 

해설

급성 백혈병 환자에서 발생한 범혈구감소증, PT/APTT 연장, 섬유소원 감소, D-이합체 상승은 파종혈관내응고(DIC)의 전형적인 소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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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 해설

임상 상황 분석

60세 남성이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으로 항암화학요법을 받던 중 발생한 급성 호흡곤란과 의식 저하는 패혈성 쇼크와 응고 장애가 동반된 응급 상황을 시사한다. AML 환자에서는 질병 자체와 항암치료로 인한 골수 억제로 면역력이 저하되어 감염 위험이 높으며, 특히 그람 음성균 패혈증이 호발한다. 제공된 근거 자료[1]에서도 AML 환자에서 대장균(E. coli) 패혈증으로 인해 파종혈관내응고(DIC)와 피부 괴사가 발생한 사례를 보고하고 있다.

병태생리 및 기전

DIC의 핵심 기전은 기저 질환(여기서는 패혈증)에 의한 광범위한 응고계 활성화이다. 패혈증 시 내독소와 염증성 사이토카인(IL-1, IL-6, TNF-α)이 대량 분비되면 혈관 내피세포가 손상되고 조직인자(tissue factor) 발현이 증가하여 외인성 응고 경로가 과도하게 활성화된다. 이로 인해 미세혈관 내에 다발성 미세혈전이 형성되면서 혈소판과 응고인자가 소모된다. 동시에 섬유소용해계가 이차적으로 활성화되어 섬유소 분해산물(FDP)과 D-이합체(D-dimer)가 증가한다. 이러한 소모성 응고장애가 말기에는 오히려 심각한 출혈 경향을 초래한다.

AML 자체도 응고 이상을 유발할 수 있다. 근거 자료[2]는 AML 환자에서 명백한 DIC가 없는 경우에도 백혈병 세포가 직접 혈전을 형성하여 다발성 동맥 및 정맥 혈전증을 일으킬 수 있음을 보고하였다. 이는 백혈병 세포의 혈관 내 축적과 전구응고 물질 분비가 혈전증에 기여함을 시사한다.

검사 결과 해석

이 환자의 검사 소견은 전형적인 DIC의 실험실 진단 기준에 부합한다. 혈소판 감소증(35,000/mm³)은 미세혈전 형성으로 인한 소모와 골수 억제가 복합된 결과이다. 프로트롬빈시간(PT) 연장(20초)과 활성화부분트롬보플라스틴시간(aPTT) 연장(55초)은 응고인자(특히 II, V, VIII, X, XIII 인자)의 광범위한 소모를 반영한다. 섬유소원(fibrinogen)이 95 mg/dL로 현저히 감소한 것은 DIC의 진행 단계에서 섬유소원이 섬유소로 전환되어 소모되었음을 의미한다. 가장 특이적인 지표는 D-이합체의 극적인 상승(15 mg/L)으로, 이는 교차결합 섬유소가 플라스민에 의해 분해되면서 생성된 특이적 산물로, 광범위한 미세혈전 형성과 이차적 섬유소용해가 동시에 진행 중임을 입증한다.

감별 진단

특발성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ITP)은 혈소판만 단독으로 감소하고 PT, aPTT, 섬유소원은 정상이므로 제외된다. 비타민 K 결핍증은 PT와 aPTT가 연장되지만 혈소판 수와 섬유소원은 정상이며, D-이합체도 정상 범위이다. 간경변증은 간에서 합성되는 모든 응고인자가 감소하여 PT, aPTT가 연장되고 섬유소원도 감소할 수 있으나, 혈소판 감소는 비장 격리로 인한 경도 감소에 그치며 D-이합체의 급격한 상승은 동반되지 않는다. 혈우병 A는 제8인자 결핍으로 aPTT만 단독 연장되고 PT, 혈소판, 섬유소원은 정상이다. 따라서 발열, 점상 출혈, 저혈압의 임상 양상과 함께 혈소판 감소, PT/aPTT 연장, 저섬유소원혈증, D-이합체 상승이라는 모든 검사 소견을 동시에 만족하는 질환은 파종혈관내응고뿐이다.

AML과 DIC의 임상적 연관성

AML, 특히 급성 전골수성 백혈병(APL)은 DIC의 고위험군으로 잘 알려져 있으나, 다른 아형의 AML에서도 패혈증이 병발하면 DIC 발생 위험이 급증한다. 근거 자료[1]에서 보고된 증례는 재발성 AML 환자에서 대장균 패혈증으로 인해 DIC와 함께 심각한 단백질 C 결핍이 발생하여 전격 자반증(purpura fulminans)으로 진행된 경우이다. 단백질 C는 활성화된 제5인자와 제8인자를 불활성화하는 항응고 인자로, 패혈증 시 내피세포의 트롬보모듈린 발현 감소로 인해 단백질 C 활성화가 저하되면서 미세혈관 혈전증이 악화된다. 이는 DIC의 병리기전에서 소모성 응고장애뿐 아니라 항응고 기전의 붕괴도 중요한 역할을 함을 보여준다. 근거 자료[2]의 증례는 AML 환자에서 명백한 DIC 없이도 백혈병 세포 자체에 의한 혈전증이 발생할 수 있음을 보여주어, AML에서 응고 이상의 스펙트럼이 DIC를 넘어 다양함을 시사한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Purpura Fulminans Due to Escherichia coli Septicemia in Relapsed Acute Myeloid Leukemia: An Unusual Case of Protein C Deficiency and Disseminated Intravascular Coagulation.일반논문Zieneldien T, Ma S, Singh K, Singh A, Kim J, Velez A, Greene J. (2025) · DOI: 10.7759/cureus.97951
  • [2]
    Acute Myeloid Leukemia Associated With Catastrophic Arterial and Venous Thrombi.일반논문King N, Kapadia M, Moore X, Khan-Makoid S, Mouhayar E. (2025) · DOI: 10.1016/j.jaccas.2025.105374

임상 시나리오

패혈증 동반 DIC 응급 접근항암치료 중 발열·출혈·쇼크 환자 평가

항암치료 중인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에게 발열(38.5°C), 저혈압, 호흡곤란이 발생하면 패혈성 쇼크를 가장 먼저 의심하고, 동시에 응고 검사를 즉시 확인해야 한다.

DIC 진단은 혈소판 감소(35,000/mm³), PT(20초) 및 aPTT(55초) 연장, 섬유소원 감소(95 mg/dL), 그리고 D-이합체의 현저한 상승(15 mg/L)을 기반으로 임상적으로 판단한다. 이는 소모성 응고장애의 전형적인 패턴이다.

주의

DIC 치료의 핵심은 기저 질환(패혈증)의 적극적인 조절이다. 즉시 혈액 배양 검사 후 경험적 광범위 항생제를 투여하고, 혈역학적 소생술을 시작해야 한다. 혈액 제제 수혈은 활성 출혈이나 침습적 시술 시에만 고려한다.

핵심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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