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세 남자가 2개월 전부터 지속되는 기침과 숨을 내쉴 때 나는 소리로 내원하였다. 35갑년의 흡연력이 있다. 최근 감기나 발열은 없었으며 과거 천식을 진단받은 적도 없다. 청진에서 오른쪽 폐 상부에서만 호기 시 단일 음조의 천명음이 반복적으로 들리고, 왼쪽 폐에서는 천명음이 들리지 않는다. 가장 우선적으로 의심해야 할 원인은?
혈액검사
• 혈색소: 13.8 g/dL
• 백혈구: 7,600/mm³
• 호산구: 2%
산소포화도
• SpO₂: 96% (실내공기)
1기관지천식
2만성 폐쇄성 폐질환
3기관지 내 종양✓ 정답
4간질성 폐질환
5심부전
해설
한쪽 폐의 특정 부위에서만 지속적으로 들리는 단조성 천명은 국소적인 기관지 협착 또는 폐쇄를 시사합니다. 흡연력이 있는 성인에서 새롭게 발생한 국소적 천명이 지속되는 경우 기관지 내 종양에 의한 기도 폐쇄를 우선 의심해야 합니다.
핵심 해설
천명음은 좁아진 기도를 공기가 통과하면서 발생하는 연속성 호흡음입니다. 천명의 분포와 음조는 원인을 감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천식이나 만성 폐쇄성 폐질환처럼 여러 작은 기도가 광범위하게 좁아지는 질환에서는 일반적으로 양쪽 폐에서 다양한 음조의 다조성 천명이 들릴 수 있습니다.
반면 하나의 기관지가 국소적으로 좁아지면 특정 부위에서 일정한 음조의 단조성 천명이 들릴 수 있습니다. 기관지 내 종양, 이물 흡인, 기관지 협착 등이 대표적인 원인입니다. 이 환자는 고령의 흡연자이고 국소적 천명이 지속되고 있으므로 기관지 내 종양을 우선적으로 의심해야 합니다.
정답 근거
단조성 천명은 비교적 일정한 크기의 기도가 국소적으로 좁아져 있을 때 발생합니다. 따라서 폐의 특정 부위에서만 지속적으로 들리는 국소적 단조성 천명은 기관지 내 국소 병변을 시사합니다.
기관지 내 종양이 기관지 내강을 좁히면 좁아진 부위를 통과하는 공기가 진동하면서 국소적인 천명음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천식과 만성 폐쇄성 폐질환에서는 여러 기도의 협착 정도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음조의 다조성 천명이 광범위하게 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성폐쇄성폐질환 급성 악화 (Acute Exacerbation of COPD, AECOPD) — COPD 환자에게서 호흡곤란, 기침, 객담의 양상 변화 등이 평소보다 급격히 악화되어 치료 계획의 변경이 필요한 상태를 말합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세균 또는 바이러스 감염입니다.
1초간노력성호기량/노력성폐활량 (FEV1/FVC) — 폐활량 검사에서 최대한 숨을 들이마신 후 강제로 내쉴 때, 1초 동안 내쉰 공기의 양(FEV1)을 총 내쉰 공기의 양(FVC)으로 나눈 비율입니다. 이 값이 0.7 미만일 경우 기도 폐쇄가 있음을 의미하며, COPD 진단의 핵심 기준입니다.
호흡성 산증 (Respiratory Acidosis) — 폐포 환기 저하로 인해 체내 이산화탄소가 축적되어 혈중 PaCO2가 상승하고 pH가 7.35 미만으로 떨어진 상태를 말합니다. 본 증례처럼 COPD 급성 악화 시 흔히 발생합니다.
폐 과팽창 — 폐포 벽의 파괴와 탄력성 감소로 인해 숨을 내쉴 때 기도가 조기 폐쇄되어 폐에 공기가 과도하게 잔류하는 현상입니다. 흉부 X선에서 횡격막 편평화, 늑골 사이 공간 확장 등으로 나타납니다.
속효성 베타2 작용제 (Short-Acting Beta-Agonist, SABA) — 흡입 후 수 분 내에 기관지 평활근을 이완시켜 빠른 기관지 확장 효과를 나타내는 약물입니다. 대표적인 약물로는 살부타몰이 있으며, AECOPD의 증상 완화를 위한 1차 흡입 치료제로 사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