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세 남자가 오늘 새벽 갑자기 많은 양의 피를 토한 뒤 어지럼증이 지속되어 응급실에 왔다. 6년 전 B형간염에 의한 간경변증을 진단받았으나 최근에는 정기적으로 진료받지 않았다. 내원 후에도 한 차례 약 200 mL의 토혈이 있었다. 혈압 94/58 mmHg, 맥박 108회/분, 호흡수 19회/분, 체온 36.7℃이다. 의식은 명료하다. 결막은 창백하고 공막에 경도의 황달이 있으며 복부는 약간 팽만되어 있다. 압통이나 반동압통은 없다. 수액을 투여하고 정맥으로 혈관수축제를 투여한 뒤 응급 상부위장관내시경을 시행하였다. 식도 하부에서 내강으로 돌출된 여러 개의 굵고 구불구불한 정맥이 관찰되었으며, 그중 한 곳에서 지속적인 출혈이 확인되었다. 가장 적절한 처치는?
핵심 해설
이 환자는 B형간염에 의한 간경변증의 병력이 있고 혈소판 감소, 저알부민혈증, INR 연장 등 만성 간질환에 합당한 검사소견을 보입니다.
갑작스러운 대량 토혈과 빈맥 및 저혈압이 발생하였으며, 상부위장관내시경에서 식도 하부의 확장된 정맥과 활동성 출혈이 직접 관찰되었으므로 급성 식도정맥류 출혈입니다.
급성 정맥류 출혈에서는 우선 기도와 혈역학적 상태를 안정화하고 terlipressin, octreotide 등의 혈관수축제를 투여하며 예방적 항생제를 함께 사용합니다.
이후 가능한 빠르게 상부위장관내시경을 시행하여 출혈성 식도정맥류에 내시경 정맥류 결찰술(EVL)을 시행합니다.
TIPS는 내시경 및 약물치료에도 출혈이 조절되지 않거나 재출혈 위험이 매우 높은 환자 등에서 고려합니다. 풍선탐폰은 조절되지 않는 대량 출혈에서 definitive therapy로 이어가기 위한 일시적인 가교치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정답 근거
• 간경변증의 과거력
• 갑작스러운 대량 토혈
• 저혈압 및 빈맥
• 혈소판 감소와 저알부민혈증
• 내시경에서 식도 하부의 확장되고 구불구불한 정맥 관찰
• 정맥류에서 활동성 출혈 확인
→ 급성 식도정맥류 출혈
→ 내시경 정맥류 결찰술(EVL)
식도정맥류(Esophageal Varices) — 문맥압 항진증으로 인해 식도 하부 점막하 정맥이 확장된 상태로, 파열 시 대량 출혈을 일으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간경변증의 주요 합병증입니다.
옥트레오타이드 — 소마토스타틴(Somatostatin)의 합성 유사체로, 내장 혈관 수축을 통해 문맥 혈류와 문맥압을 감소시켜 정맥류 출혈을 조절합니다. 부작용이 적어 응급 상황에서 1차로 사용됩니다.
프로프라놀롤 — 비선택적 베타 차단제로, 심박출량 감소 및 내장 혈관 수축을 통해 문맥압을 낮춥니다. 정맥류의 초출혈 예방 및 재출혈 방지 목적으로 경구 투여하는 표준 약물입니다.
내시경적 정맥류 결찰술(EVL, Endoscopic Variceal Ligation) — 내시경으로 정맥류를 고무 밴드로 묶어 괴사시키는 시술로, 급성 출혈의 지혈 및 정맥류 소멸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입니다.
경경정맥 간내 문맥전신 단락술(TIPS, Transjugular Intrahepatic Portosystemic Shunt) — 경정맥을 통해 간정맥과 문맥 사이에 인공 단락을 만들어 문맥압을 물리적으로 낮추는 중재적 시술로, 약물 및 내시경 치료에 실패한 난치성 출혈이나 재발성 복수에서 고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