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 여자가 건강검진에서 간수치가 높다는 말을 듣고 내원하였다. 1주 전부터 평소보다 쉽게 피로하였고 식욕이 감소했으나 특별한 치료 없이 지냈다. 내원 전날부터 소변 색이 진해졌으며 남편이 눈이 노랗게 보인다고 하였다. 5주 전 직장 동료들과 야외 행사에 참석하였고, 행사 이후 함께 식사한 동료 여러 명에게서 비슷한 소화기 증상이 발생했다. 수혈, 문신 및 주사약물 사용력은 없다. 혈압은 112/68 mmHg, 맥박은 82회/분, 호흡수는 18회/분, 체온은 37.1℃이다. 공막에 황달이 관찰되며 간은 만져지지 않는다. 검사소견은 다음과 같다. 이 환자에서 가장 가능성이 높은 진단은?
[혈액검사]
• 백혈구 5,900/mm³ (4,000~10,000)
• 혈색소 13.5 g/dL (12.0~16.0)
• 혈소판 204,000/mm³ (150,000~400,000)
[간기능검사]
• AST 892 U/L (10~40)
• ALT 1,370 U/L (7~40)
• 총 빌리루빈 4.6 mg/dL (0.2~1.2)
• 직접 빌리루빈 3.1 mg/dL (0~0.3)
• 알칼리인산분해효소 132 U/L (40~120)
[혈청검사]
• anti-HAV IgM: 양성
• HBsAg: 음성
• IgM anti-HBc: 음성
• anti-HCV: 음성
1급성 B형간염
2급성 C형간염
3급성 A형간염✓ 정답
4자가면역간염
5알코올간염
해설
급성 간염 증상과 함께 AST와 ALT가 현저하게 상승하였으며, anti-HAV IgM이 양성이므로 급성 A형간염입니다.
여러 사람이 비슷한 시기에 증상을 보인 역학적 상황은 음식이나 물을 통한 분변-경구 전파 가능성을 뒷받침합니다.
HBsAg와 IgM anti-HBc가 모두 음성이므로 급성 B형간염을 지지하지 않으며, anti-HCV도 음성입니다. 특히 혈액 노출력이 없고 집단적인 음식 관련 노출이 있다는 점은 HBV나 HCV보다 HAV에 더 부합합니다.
핵심 해설
이 환자는 피로, 식욕저하에 이어 진한 소변과 황달이 발생하였고 AST 892 U/L, ALT 1,370 U/L로 아미노전이효소가 현저하게 상승하여 급성 간세포성 간손상에 합당합니다.
HAV는 주로 분변-경구 경로로 전파되며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한 집단 발생이 가능합니다. 잠복기는 약 2~6주입니다. 이 환자는 약 5주 전 여러 사람과 함께 식사한 뒤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발생하였으므로 역학적으로도 HAV 감염에 부합합니다.
무엇보다 anti-HAV IgM이 양성이므로 급성 또는 최근 HAV 감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급성 HBV 감염에서는 일반적으로 HBsAg와 IgM anti-HBc가 양성입니다. 이 환자에서는 두 검사가 모두 음성이며 혈액·체액 노출 위험도 제시되지 않아 급성 HBV를 지지하지 않습니다.
HCV는 주로 혈액을 통해 전파되며 현재 감염은 HCV RNA로 확인합니다. anti-HCV는 감염 초기에 음성일 수 있으므로 anti-HCV 음성만으로 급성 HCV를 절대적으로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 환자에서는 혈액 노출력이 없고 분변-경구 집단 노출력이 있으며 anti-HAV IgM이 양성이므로 급성 A형간염이 가장 적절합니다.
A형간염은 만성화되지 않으며 대부분 대증치료로 회복합니다.
정답 근거
• 피로, 식욕저하 → 진한 소변과 황달 발생
• AST 및 ALT의 현저한 상승
• 약 5주 전 집단적인 음식 관련 노출
• HAV의 잠복기 약 2~6주에 부합
• anti-HAV IgM 양성
• HBsAg 및 IgM anti-HBc 음성
• 혈액 노출 위험인자 없음
→ 급성 A형간염입니다.
만성 C형 간염(Chronic hepatitis C) — HCV 감염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상태로, 간섬유화, 간경변증, 간세포암종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한랭글로불린혈증 등 다양한 간외 증상을 동반합니다.
한랭글로불린혈증 — 저온에서 침전되는 면역글로불린이 혈중에 존재하는 상태로, 만성 C형 간염에서 흔한 간외 증상입니다. 피부 자반, 관절통, 말초신경병증, 사구체신염을 유발합니다.
HCV RNA — C형 간염 바이러스의 유전 물질로, 혈중 존재 여부와 양을 측정하여 활동성 감염을 확진하고 치료 반응을 평가합니다. PCR법으로 측정하며 IU/mL 단위로 보고됩니다.
류마티스인자(Rheumatoid factor) — IgG Fc 부위에 대한 자가항체로, 류마티스 관절염에서 주로 양성이지만 만성 C형 간염, 한랭글로불린혈증에서도 양성일 수 있습니다.
AST/ALT — 간세포 손상 시 혈중으로 유출되는 효소로, 급성 간염에서는 수천 IU/L까지 상승할 수 있으나, 만성 간염의 급성 악화에서는 수백 IU/L 범위인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