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세 남자가 5일 전부터 배가 점차 불러오고 대변을 보기 어려워 병원에 왔다. 2주 전 폐렴으로 입원한 뒤 대부분 침상에서 지냈으며, 요통으로 진통제를 복용하고 있다. 구토는 없었고 간헐적인 복부 불편감을 호소하였다. 혈압 128/76 mmHg, 맥박 82회/분, 호흡 18회/분, 체온 36.8℃이다. 복부는 전반적으로 팽만되어 있으나 압통과 반동압통은 없고 장음은 감소되어 있다. 직장수지검사에서 종괴는 만져지지 않는다. 검사소견은 다음과 같다. 복부 단순 X선에서 대장 전반의 현저한 확장이 관찰되었다. 복부 CT에서 대장은 확장되어 있으나 장관을 막는 종괴나 뚜렷한 폐색 부위는 관찰되지 않았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진단은?
핵심 해설
대장 거짓막힘(intestinal pseudo-obstruction)은 실제로 장관을 막는 구조적 병변이 없으면서 장운동 장애로 인해 장폐색과 유사한 증상 및 대장 확장이 나타나는 상태입니다.
이 환자는 점진적인 복부팽만과 배변 감소가 있고 장음이 감소되어 있습니다. 복부 단순 X선에서는 대장 전반의 현저한 확장이 관찰되지만 CT에서 종양, 장꼬임, 협착 등의 기계적 폐색 원인이 확인되지 않습니다.
고령, 장기간의 입원과 활동 저하, 여러 전신질환 및 일부 약물은 대장 거짓막힘과 연관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장관이 확장되어 있는 환자에서는 실제 기계적 폐색을 일으키는 병변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답 근거
• 점진적인 복부팽만과 배변 감소
• 장음 감소
• 압통 및 반동압통 없음
• 단순 X선에서 대장 전반의 현저한 확장
• CT에서 종괴나 뚜렷한 폐색 부위가 확인되지 않음
• 장기간의 입원 및 활동 저하
→ 대장 거짓막힘
대변 매복(Fecal impaction) — 단단하고 건조한 대변이 직장이나 대장에 박혀 배출되지 않는 상태. 만성 변비의 심각한 합병증이며, 장 폐쇄, 요폐, 직장 궤양을 유발할 수 있음.
수동 변 제거(Manual disimpaction) — 윤활제를 바른 장갑 낀 손가락을 직장에 삽입하여 딱딱하게 뭉친 변을 부수고 제거하는 술기. 대변 매복의 1차 치료법.
장음(Bowel sound) — 장의 연동 운동 시 발생하는 소리. 청진기를 통해 들으며, 기계적 장 폐쇄 초기에는 항진되다가 후기로 갈수록 감소하거나 소실됨.
신전성 급성 신손상(Prerenal acute kidney injury) — 신장 관류 저하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 신손상. 이 환자에서는 탈수로 인한 BUN/Cr 상승이 특징적이며, 수액 보충이 주요 치료임.
네오스티그민 — 콜린에스터레이스 억제제로, 아세틸콜린 분해를 막아 부교감신경을 활성화시켜 장운동을 촉진함. 기계적 폐쇄가 배제된 급성 대장 가성 폐쇄에 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