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세 여자가 하루 전부터 지속되는 복부팽만과 하복부 불편감으로 응급실에 왔다. 평소 변비로 완하제를 자주 복용하였으며, 3일 전 마지막으로 대변을 본 이후 배변하지 못했다고 한다. 오늘 새벽부터는 방귀도 나오지 않고 메스꺼움이 심해졌다. 과거 복부 수술력은 없다. 혈압은 118/72 mmHg, 맥박은 86회/분, 호흡수는 16회/분, 체온은 36.5℃이다. 복부는 팽만되어 있고 하복부에 경미한 압통이 있으나 반발통과 복부강직은 없다. 장음은 감소되어 있다. 검사소견은 다음과 같다. 복부 조영증강 CT 사진을 시행하였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진단은?
핵심 해설
구불결장꼬임은 구불결장이 장간막을 축으로 회전하면서 폐색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고령과 만성 변비 등이 흔한 임상적 배경입니다.
이 환자는 장기간 변비가 있었으며 이후 배변과 가스 배출이 중단되고 복부팽만이 발생하였습니다. 반면 발열, 반발통, 복부강직 등의 소견은 없어 현재 장천공이나 복막염을 강하게 시사하지는 않습니다.
복부 CT에서는 현저하게 팽창한 구불결장과 함께 꼬임이 발생한 부위에서 장간막 혈관과 지방조직이 회전하는 형태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는 장간막을 축으로 장관이 회전한 구불결장꼬임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소견입니다.
마비성 장폐색이나 급성 대장가성폐색에서는 장관의 확장이 나타날 수 있지만 장간막 혈관이 한 지점을 중심으로 회전하는 소견은 일반적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가장 가능성이 높은 진단은 구불결장꼬임입니다.
정답 근거
• 고령
• 만성 변비
• 배변 중단
• 가스 배출 중단
• 진행하는 복부팽만
• CT에서 현저하게 확장된 구불결장
• 장간막 혈관과 지방조직의 회전 소견
→ 구불결장의 염전
→ 구불결장꼬임
장폐색(Intestinal obstruction) — 장 내용물의 통과가 기계적 또는 기능적 원인으로 차단된 상태. 기계적 폐쇄의 흔한 원인은 수술 후 유착, 탈장, 종양입니다.
유착 — 수술, 염증 등으로 인해 장과 장, 장과 복막 사이에 섬유성 띠가 생기는 것. 소장 폐쇄의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비위관 감압(Nasogastric decompression) — 코를 통해 위까지 관을 삽입하여 위와 장에 정체된 공기와 액체를 배출시켜 장관 내 압력을 낮추는 치료법.
금속성 장음(Metallic bowel sound) — 장폐색 시 확장된 장관 내에 액체와 가스가 차서 장음이 마치 쇠붙이 부딪히는 소리처럼 높은 음조로 들리는 현상. 기계적 장폐색을 시사합니다.
반발통(Rebound tenderness) — 복부를 누르다 갑자기 손을 뗄 때 느껴지는 통증. 복막염을 시사하는 중요한 신체 검진 소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