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세 남자가 3시간 전부터 발생한 목과 가슴의 통증으로 응급실에 왔다. 환자는 창고를 정리하던 중 음료수병에 옮겨 담아 두었던 청소용 액체를 실수로 한 모금 마셨다고 한다. 곧바로 뱉었으나 이후 침과 물을 삼킬 때 통증이 지속되고 있다. 두 차례 구토하였으며 토혈은 없었다. 혈압은 128/76 mmHg, 맥박은 96회/분, 호흡수는 20회/분, 체온은 36.8℃이다. 구강 진찰에서 입술과 구강 점막 일부에 발적과 미란이 관찰된다. 검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진단은?
[혈액검사]
• 백혈구 11,800/μL (참고치 4,000~10,000/μL)
• 혈색소 14.6 g/dL (참고치 13.0~17.0 g/dL)
• 혈소판 274,000/μL (참고치 150,000~400,000/μL)
[혈청화학검사]
• 나트륨 139 mmol/L (참고치 135~145 mmol/L)
• 칼륨 4.1 mmol/L (참고치 3.5~5.0 mmol/L)
• 크레아티닌 0.9 mg/dL (참고치 0.7~1.3 mg/dL)
1역류성 식도염
2약제유발 식도염
3칸디다 식도염
4부식성 식도염✓ 정답
5호산구성 식도염
해설
청소용 액체를 섭취한 직후 삼킴통증과 흉통이 발생하고 구강 점막의 미란이 관찰되므로 부식성 물질에 의한 식도 손상을 의심해야 합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진단은 부식성 식도염입니다.
핵심 해설
부식성 식도염은 강산, 강알칼리 또는 일부 세제와 같은 부식성 물질을 섭취하여 식도 점막이 손상되는 질환입니다.
급성기에는 구강 및 인후 통증, 삼킴통증, 연하곤란, 흉통, 구토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심한 손상에서는 출혈이나 식도 천공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후 합병증으로 식도 협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환자는 청소용 액체를 실수로 섭취한 직후 삼킴통증과 흉통이 발생하였으며 구강 점막에도 발적과 미란이 관찰됩니다. 따라서 부식성 식도염이 가장 적절한 진단입니다.
급성기에는 기도와 혈역학적 상태를 안정화하고 천공 여부를 평가해야 하며, 적절한 환자에서는 상부위장관 내시경을 통해 식도 손상의 정도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 구토 유도, 위세척 및 산·알칼리를 중화하기 위한 물질 투여는 추가적인 조직 손상을 유발할 수 있어 시행하지 않습니다.
정답 근거
부식성 물질 섭취 직후 발생한 삼킴통증과 흉통, 구강 점막의 발적 및 미란은 부식성 식도염을 시사합니다. 심한 경우 식도 천공이 발생할 수 있으며 후기에는 식도 협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 Erosive GERD.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여 식도하부 점막에 궤양이나 미란 등의 육안적 손상을 유발한 상태를 말합니다. 내시경으로 진단하며, 미란이 없는 비미란성 역류질환(NERD)과 구별됩니다.
프로톤펌프억제제 — Proton Pump Inhibitor, PPI. 위벽세포의 H+/K+ ATPase를 비가역적으로 억제하여 위산 분비의 최종 단계를 차단하는 약제입니다. 오메프라졸, 란소프라졸, 판토프라졸, 에스오메프라졸 등이 있습니다.
24시간 식도산도검사 — Ambulatory 24-hour esophageal pH monitoring. 코를 통해 식도에 pH 감지기를 삽입하여 24시간 동안 식도 내 pH 변화를 기록하는 검사입니다. 병적 위산 역류의 양과 증상과의 연관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표준 검사법입니다.
하부식도조임근압 — Lower Esophageal Sphincter (LES) pressure. 위와 식도 경계 부위의 근육 압력으로, 위산의 역류를 물리적으로 막아주는 방어벽 역할을 합니다. 일시적 이완(TLESR)이 GERD의 주요 기전 중 하나입니다.
복강경하 위저부주름술 — Laparoscopic fundoplication.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중증 GERD 환자에서 위의 바닥 부분(fundus)을 식도 하부 주위로 감싸서 하부식도조임근 부위의 압력을 강화해 역류를 막는 표준 수술법입니다. 대표적으로 니센(Nissen) 수술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