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세 여자가 갑자기 발생한 왼쪽 아랫배 통증과 혈변으로 응급실에 왔다. 고혈압으로 약물치료 중이며 최근 혈압 조절을 위해 약제를 추가하였다. 오늘 아침 약을 복용한 뒤 심한 어지럼증과 식은땀이 있었고, 당시 집에서 측정한 혈압은 82/54 mmHg였다고 한다. 약 4시간 후부터 왼쪽 아랫배가 쥐어짜듯 아프기 시작하였고 이후 소량의 검붉은 혈변을 두 차례 보았다. 혈압 110/68 mmHg, 맥박 90회/분, 호흡 18회/분, 체온 37.1℃이다. 복부는 부드러우며 왼쪽 아랫배에 압통이 있으나 반발통과 근육경직은 없다. 검사결과와 대장내시경 사진은 다음과 같다. 가장 적절한 진단은?
핵심 해설
허혈성 대장염은 대장으로 공급되는 혈류가 일시적으로 감소하여 발생하며, 고령과 저혈압 및 심혈관질환 등이 주요 위험요인입니다.
이 환자는 항고혈압제 복용 후 혈압이 82/54 mmHg까지 감소한 뒤 왼쪽 하복부 통증과 혈변이 발생하였습니다. 복막자극징후가 없고 혈중 젖산도 정상 범위여서 진행된 장괴사보다는 비교적 경한 대장 허혈에 합당합니다.
허혈성 대장염은 비장굽이와 직장구불결장 이행부와 같은 혈관 공급의 경계영역에서 흔히 발생합니다.
대장내시경에서는 점막의 창백 또는 발적, 부종, 점막하 출혈, 미란 및 궤양 등이 관찰될 수 있으며 병변이 분절성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적입니다.
따라서 이 환자의 저관류 병력, 갑작스러운 왼쪽 하복부 통증과 혈변, 대장내시경 소견을 종합하면 허혈성 대장염이 가장 적절합니다.
정답 근거
• 고령
• 일시적인 저혈압
• 갑작스러운 왼쪽 하복부 통증
• 복통 이후 발생한 혈변
• 복막자극징후 없음
• 대장내시경에서 분절성 점막 부종 및 출혈
→ 허혈성 대장염
과민대장증후군 — 기능성 장질환의 일종으로, 복통이나 불편감이 배변 습관의 변화와 관련되어 나타나는 만성 질환. 로마 IV 기준으로 진단.
알람 증상 (Red Flag Symptoms) — 기질적 질환(대장암, 염증성 장질환 등)을 시사하는 증상. 직장 출혈, 야간 증상, 50세 이후 발병, 체중 감소, 빈혈, 대장암 가족력 등.
로마 IV 기준 (Rome IV Criteria) — 과민대장증후군을 비롯한 기능성 위장관 질환의 진단 기준. 최근 3개월 동안 월 평균 1일 이상 복통이 발생하며, 배변 횟수 변화 또는 배변 형태 변화와 관련되어야 함.
대장내시경 — 대장암 선별 및 진단, 염증성 장질환 평가에 사용되는 검사. 과민대장증후군 진단 시 경고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고려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