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세 남자가 9개월 전부터 반복되는 아랫배 통증과 배변 습관의 변화로 병원에 왔다. 평소에는 2~3일에 한 번씩 단단한 변을 보지만, 중요한 일정이나 업무가 많은 시기에는 복통과 함께 하루 2~3회의 묽은 변을 본다고 한다. 복통은 일주일에 2~3일 정도 발생하며 대변을 보고 나면 대부분 감소하였다. 잠을 자다가 복통이나 설사 때문에 깨는 일은 없었다. 혈변이나 발열은 없었고 최근 체중도 변하지 않았다. 혈압은 122/76 mmHg, 맥박은 72회/분, 호흡은 16회/분, 체온은 36.6℃이다. 복부는 부드럽고 배꼽 아래쪽에 경미한 압통이 있으나 반발통이나 만져지는 종괴는 없다. 검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진단은?
[일반혈액검사]
• 백혈구: 6,100/mm³ (참고치: 4,000~10,000/mm³)
• 혈색소: 14.1 g/dL (참고치: 13.0~17.0 g/dL)
• C-반응단백질: 0.9 mg/L (참고치: <5 mg/L)
[대변검사]
• 대변 잠혈검사: 음성
• 대변 백혈구: 음성
1만성 변비
2궤양성 대장염
3과민대장증후군✓ 정답
4갑상샘기능항진증
5세균성 장염
해설
수개월 동안 반복되는 복통이 배변과 연관되어 감소하고, 단단한 변과 묽은 변이 반복되는 배변 습관의 변화가 있습니다. 혈변, 야간 증상, 발열, 체중감소 등의 경고 소견이 없고 염증검사와 대변검사도 정상이므로 과민대장증후군이 가장 적절합니다.
핵심 해설
과민대장증후군은 반복적인 복통과 배변 습관의 변화를 특징으로 하는 기능성 위장관 질환입니다.
Rome IV 기준에서는 최근 3개월 동안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1일 이상 반복되는 복통이 있으면서 배변과의 연관성, 배변 빈도의 변화, 대변 형태의 변화 중 2가지 이상이 동반되어야 하며, 증상은 진단 6개월 이전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이 환자는 9개월 전부터 일주일에 2~3일 복통이 반복되고 있으며 배변 후 통증이 감소합니다. 또한 평소에는 단단한 변을 보다가 특정 시기에는 묽은 변을 보는 등 대변 형태와 배변 빈도의 변화가 동반됩니다.
반면 혈변, 야간 증상, 발열, 체중감소가 없고 빈혈이나 염증수치 상승도 없습니다. 대변 잠혈검사와 대변 백혈구도 음성이므로 염증성 또는 감염성 장질환을 시사하는 소견이 없습니다.
따라서 가장 가능성이 높은 진단은 과민대장증후군입니다.
정답 근거
• 9개월간 반복되는 복통
• 일주일에 2~3일 복통 발생
• 배변 후 복통 감소
• 배변 빈도 및 대변 형태 변화
• 단단한 변과 묽은 변이 반복
• 혈변 및 야간 증상 없음
• 체중감소 및 발열 없음
• C-반응단백질 정상
• 대변 잠혈 및 백혈구 음성
→ 과민대장증후군
알람 증상 (Alarm Symptoms) — 기능성 장 질환(예: IBS)을 의심할 때, 반드시 유기적 질환(암, IBD 등)을 배제해야 한다는 신호가 되는 증상. 체중 감소, 야간 증상, 혈변/잠혈, 빈혈, 발열, 가족력(대장암/IBD), 50세 이후 발병 등이 포함됨.
대장내시경 — 대장 점막을 직접 관찰하여 용종, 암, 염증, 궤양 등을 진단하는 최적의 검사. 조직 검사 및 치료적 시술(용종 절제)이 가능함. 알람 증상이 있거나 50세 이상 선별 검사 시 표준 검사법.
과민대장증후군 (Irritable Bowel Syndrome, IBS) — 재발성 복통과 배변 습관의 변화(변비/설사/혼합형)를 특징으로 하는 기능성 위장관 질환. 진단은 Rome IV 기준에 따르며, 알람 증상이 없고 다른 유기적 질환이 배제된 후에 내려짐.
대변 잠혈 검사 (Fecal Occult Blood Test, FOBT) — 눈에 보이지 않는 대변 내 혈액을 검출하는 검사. 대장암 선별 검사로 사용되며, 양성일 경우 대장내시경 검사의 강력한 적응증이 됨. 위양성(치은 출혈, 특정 음식) 가능성 있음.
젖당불내증 (Lactose Intolerance) — 젖당 분해 효소인 락테이스(Lactase) 부족으로 유제품 섭취 후 복부 팽만, 가스, 설사 등을 유발하는 상태. 호기 수소 검사로 진단하며, IBS와 증상이 유사하여 감별이 필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