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패류 섭취 후 발생하는 식중독은 원인 물질에 따라 증상 발현 양상이 크게 다릅니다. 문제에서 제시된 상황은 섭취 다음날 증상이 발생한 점, 그리고 선택지에
마비 증상이 포함된 점을 고려할 때, 해양 생물독소(marine biotoxin)에 의한 식중독을 감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해양 독소 식중독의 유형별 특징
어패류로 인한 식중독은 크게 설사형과 신경형(마비형)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근거 자료에 따르면, 해양 독소는 조류(algae)에서 생성되어 먹이 사슬을 통해 어패류에 축적됩니다
[1].
설사성 패류 독소(Diarrhetic Shellfish Poisoning, DSP)는 대표적인 소화기 계열 독소입니다. 오카다산(okadaic acid) 계열의 지용성 독소가 홍합, 조개 등 여과 섭식성 패류에 축적되어 발생하며, 섭취 후 수 시간 내에
설사,
구토,
복통과 같은 심한 위장관 증상을 유발합니다
[2]. 발열은 직접적인 독소 작용이라기보다 심한 염증 반응이나 탈수로 인해 동반될 수 있는 전신 증상입니다.
반면,
마비성 패류 독소(Paralytic Shellfish Poisoning, PSP)는 신경 계열 독소로, 주로 입 주변 저림, 두통, 어지러움에서 시작하여 심한 경우 근육
마비와 호흡 곤란까지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는 문제의 보기 ‘4. 마비’에 해당하는 전형적인 신경학적 증상입니다.
정답이 ‘마비’인 이유
문제에서 ‘어패류를 먹고 다음날 발생한 식중독 의심 증상으로 가장 거리가 먼 것’을 묻고 있습니다. 설사, 구토, 발열, 복통은 모두 위장관계 증상으로, 설사성 패류 독소(DSP)의 전형적인 발현 양상에 부합합니다
[2]. 이 독소들은 세포골격을 붕괴시키는 분자 기전을 통해 장 상피 세포에 직접 손상을 주어 급성 위장관염을 일으킵니다
[2].
그러나 마비 증상은 위장관 증상이 주를 이루는 설사성 패류 독소의 임상 양상과 거리가 멀며, 신경독소에 의한 별개의 중독 증후군에서 나타납니다. 해양 독소는 그 종류가 다양하여 위장관 증상과 신경 증상을 함께 유발하는 경우도 드물게 보고되지만, 일반적인 역학 감시 체계에서도 비감염성 식중독의 주요 원인으로 분류되는 해양 독소 중독은 설사형과 마비형이 명확히 구분됩니다
[1]. 따라서 어패류 섭취 후 발생한 급성 위장관 증상군에서 마비 증상은 가장 연관성이 낮은 증상입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Foodborne Disease Outbreaks Associated with Marine Toxins - Foodborne Disease Outbreak Surveillance System, United States, 2011-2023.일반논문Hartley CM, Hoang ST, Roberts VA, Chard AN. (2026) · DOI: 10.15585/mmwr.ss7503a1
- [2]
Diarrhetic Shellfish Poisoning Toxins: Current Insights into Toxicity, Mechanisms, and Ecological Impacts.일반논문Bouda H, El Bourki R, Fattah A, Takati N. (2025) · DOI: 10.3390/md24010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