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전정맥염(thrombophlebitis)은 정맥 내피 손상, 혈류 정체, 과응고 상태라는 세 가지 요소가 맞물려 발생합니다. 이를 피르코(Virchow)의 3대 요소라고 부르는데, 간호중재는 이 중에서 교정 가능한 요소를 먼저 공략해야 합니다. 침상안정은 오히려 혈류 정체를 악화시키므로 예방보다는 위험을 높이는 처치에 가깝습니다. 반면
조기이상은 하지의 근육 펌프 작용을 통해 정맥혈이 심장 쪽으로 되돌아가는 흐름을 유지시켜 주므로 혈전 형성의 핵심 조건인 정체(stasis)를 직접 차단합니다. 수술 후 환자에게 통증이나 출혈 위험이 있더라도 의사의 처방 범위 안에서 가능한 빨리 침상 밖으로 나와 걷도록 돕는 것이 가장 우선순위가 높은 간호입니다.
하지 마사지는 기존에 생긴 심부정맥혈전(DVT)이 떨어져 나가 폐색전증(pulmonary embolism)을 유발할 수 있어 오히려 금기입니다.
혼동 주의! 혈전이 이미 형성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환자에게 마사지나 강한 압박은 혈전을 이동시키는 위험한 행위입니다. 고단백식이는 영양 상태 개선에는 도움이 되지만 혈전정맥염을 직접 예방한다는 근거는 부족하고, 예방적 항생제는 감염성 혈전정맥염이 의심되는 특수 상황이 아니라면 내성균 발생 위험 때문에 일률적으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정맥 카테터와 관련된 혈전정맥염은 기계적·화학적·감염성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말초정맥 카테터(PIVC) 합병증을 분석한 메타분석에서는 카테터 관련 합병증이 입원 환자에서 적지 않은 빈도로 발생하며, 카테터 삽입 부위와留置 기간, 삽입자의 숙련도 등이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했습니다
[3]. 즉, 혈전정맥염 예방은 조기이상이라는 전신적 중재와 함께 카테터 관리라는 국소적 중재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다만 이 문제에서 묻는 것은 ‘가장 좋은 간호’이므로, 혈류 정체를 막는 조기이상이 정답의 우선순위를 차지합니다.
항암화학요법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생리식염수 주입, 냉찜질, 황산마그네슘 적용 같은 보존적 간호가 정맥염 발생률과 중증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1]. 이는 카테터로 인한 국소 정맥염 예방에는 효과적일 수 있으나, 부동 상태의 환자나 수술 후 환자에서 하지에 발생하는 혈전정맥염의 일차 예방 전략은 아닙니다. 상지의 카테터 관련 표재성 혈전정맥염(SVT)을 다룬 내러티브 리뷰에서도 이 질환은 단순히 가벼운 국소 문제가 아니라 심부정맥혈전증이나 폐색전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연속선상의 상태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2].
혈전정맥염은 국소 증상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혈전이 이동하여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임상 실무 지침들을 비교 분석한 연구에서도 말초정맥 카테터 합병증 예방을 위한 표준화된 근거 기반 지침의 필요성이 강조되었습니다
[4]. 카테터 삽입 부위 선택, 소독, 고정, 정기적 사정과 교체 시점 등이 합병증 예방의 핵심 요소로 다뤄지는데, 이는 모두 카테터 자체에 초점을 둔 관리입니다. 그러나 혈전정맥염의 예방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결국 정맥혈이 한곳에 머물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조기이상은 별도의 장비나 약물 없이 혈류 정체를 줄이는 가장 강력하고 안전한 간호중재입니다. 실습 중 수술 후 환자나 장기간 부동이 예상되는 환자를 만나면, 금기 사항이 없는지 확인한 뒤 조기이상 계획을 세우고 격려하는 것이 혈전정맥염 예방의 출발점이 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A quasi-experimental study on conservative nursing measures for preventing phlebitis in chemotherapy patients.일반논문Henedy WM, Alamoudi FA, Sallam SAEG, Shahin MAH, Elmadbouh G, Elfakhrany AT, Deep SH. (2025) · DOI: 10.1038/s41598-025-29272-z
- [2]
Catheter-Related Superficial Venous Thrombosis of the Upper Extremity: A Narrative Review of Current Evidence, Diagnostic Pathways, and Management Strategies.일반논문Siniscalchi C, Basaglia M, Meschi T, Cerundolo N, Di Micco P. (2026) · DOI: 10.2147/jbm.s601961
- [3]
Peripheral intravenous catheter non-infectious complications in adult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메타분석/체계고찰Marsh N, Webster J, Ullman AJ, Mihala G, Cooke M, Chopra V (2020) · DOI: 10.1111/jan.14565
- [4]
Peripheral Intravenous Catheter Complications: A Comparative Analysis of 6 Reference Documents.일반논문Mussa B, Cortés Rey N, van Loon FHJ, Munoz Mozas G, Piriou V. (2026) · DOI: 10.1097/nan.0000000000000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