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위(breech presentation)에서 외회전술(external cephalic version, ECV)을 시도하는 시기는 산모의 분만력에 따라 달라집니다. 초임부(primipara)는
32주경, 경임부(multipara)는
34주경에 시도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초임부에서 시기를 더 앞당기는 이유는 임신 주수가 증가할수록 태아가 커지고 양수량이 상대적으로 줄어들면서 자궁 내 공간이 좁아져 회전 성공률이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외회전술의 최적 시기에 관해서는 연구마다 조금씩 다른 주수를 제시합니다. 한 후향적 코호트 연구에서는 건강한 초임부를 대상으로
35~36주에 시도한 조기 외회전술군(n=54)과
37~38주에 시도한 후기 외회전술군(n=106)을 비교했습니다
[1]. 이 연구는 조기 시도가 분만 시 두위(cephalic presentation) 전환율을 높이는지, 제왕절개율을 낮추는지를 주된 결과로 분석했는데, 이는 초임부에서 외회전술을 더 이른 시기에 고려할 수 있다는 근거를 제시합니다. 다만 이 연구의 대상 주수는 본 문제에서 묻는
32주보다 늦은 시기이므로, 국내 교과서 기준의
32주와 직접 비교하기보다는 ‘초임부에서 외회전술을 너무 늦추지 않는 것이 성공률에 유리할 수 있다’는 방향성으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외회전술 성공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도 함께 기억해 두면 실습에서 도움이 됩니다.
37~40주의 비두위 임신 55명을 분석한 연구에서는
양수량과 태아 체중이 외회전술 성공과 유의한 연관성을 보였습니다[3]. 양수량이 충분하고 태아가 지나치게 크지 않을수록 회전이 수월하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양수과소증(oligohydramnios)이나 자궁 내 성장지연 등으로 양수 완충 작용이 부족한 경우에는 성공률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또한 외회전술 성공 이후 분만까지의 시간 간격도 예후와 관련이 있습니다. 한 연구에서는 만삭에 외회전술에 성공한 483명을 분석했는데,
외회전술 후 분만까지의 시간이 제왕절개율과 연관될 수 있음을 보고했습니다[2]. 외회전술 직후에는 태아가 다시 둔위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어, 시술 후 태아 감시와 분만 계획 수립이 중요합니다.
혼동 주의! 초임부와 경임부의 외회전술 시기를 바꿔서 외우기 쉽습니다. 초임부는 복벽과 자궁 근육의 긴장도가 높아 회전이 더 어렵고, 태아가 커지기 전에 시도하는 것이 유리하므로
32주로 더 이릅니다. 경임부는 자궁벽이 상대적으로 유연해 회전이 수월하므로
34주에 시도합니다.
핵심! 외회전술은 자궁이 예민해지기 전, 그리고 태아가 너무 커지기 전에 시행해야 성공률이 높고 합병증 위험이 낮습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Success rates of early versus late initiation of external cephalic version.일반논문Lavie A, Reicher L, Avraham S, Ram M, Maslovitz S (2019) · DOI: 10.1002/ijgo.12774
- [2]
Timing of delivery after external cephalic version and the risk for cesarean delivery.일반논문Kabiri D, Elram T, Aboo-Dia M, Elami-Suzin M, Elchalal U, Ezra Y (2011) · DOI: 10.1097/AOG.0b013e31822545a9
- [3]
External cephalic version at term--using tocolysis.일반논문Shalev E, Battino S, Giladi Y, Edelstein S (1993) · DOI: 10.3109/00016349309021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