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만 1기 활동기(active phase)에 접어든 경산부의 진전을 평가하는 문제입니다. 처음 검진에서 자궁수축 간격
5분, 경관 개대
5 cm, 소실
80%로 활동기 진입에 합당한 소견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6시간 뒤 수축 간격은
10분으로 오히려 길어졌고, 경관 개대는
6 cm로 거의 진전되지 않았으며, 수축 강도는
25 mmHg에 그쳤습니다. 활동기에는 수축이 더 잦아지고 강해지면서 경관 개대와 태아 하강이 빠르게 진행되어야 하는데, 이 사례는 그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저긴장성 자궁기능부전(hypotonic uterine dysfunction)은 자궁수축의 빈도와 강도가 모두 떨어져 분만 진행에 필요한 힘을 만들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근거 자료에서도 이 이상 분만 패턴은 특히
분만 1기 활동기에 두드러지며, 수축이 불충분하여 경관 개대와 소실, 태아 하강을 효과적으로 이끌지 못해 분만이 지연된다고 설명합니다
[1]. 이 사례처럼 수축 간격이 길어지고 강도가 낮아지면서 경관 개대가 정체되는 양상은 저긴장성 기능부전의 전형적인 임상 경과에 해당합니다.
핵심! 감별에서 중요한 것은
고긴장성 자궁기능부전(hypertonic uterine dysfunction)과의 차이입니다. 고긴장성은 수축 자체는 강하거나 쉼 없이 오지만 수축 간 기저 긴장도가 높아 오히려 경관 개대가 비효율적인 상태로, 주로
잠재기에 나타나고 초산부에서 흔합니다. 반면 저긴장성은 수축이 약하고 드물어지며 활동기에 잘 발생하고
경산부에서 더 자주 관찰됩니다. 이 문제의 사례가 경산부이고 활동기 소견을 보였다는 점, 그리고 수축 강도가 낮게 측정된 점이 저긴장성을 가리키는 결정적 단서입니다.
| 구분 | 저긴장성 자궁기능부전 | 고긴장성 자궁기능부전 |
|---|
| 호발 시기 | 분만 1기 활동기 | 분만 1기 잠재기 |
| 호발 대상 | 경산부 | 초산부 |
| 수축 양상 | 빈도 감소, 강도 저하, 기저 긴장도 정상 | 빈도는 잦으나 기저 긴장도 상승, 이완 불충분 |
| 경관 개대 | 정체 또는 지연 | 비효율적, 통증은 심함 |
| 자궁수축 강도 | 25 mmHg 미만으로 낮음 | 수축 강도는 높을 수 있으나 이완기 압력도 높음 |
활동기에는 자궁수축의 빈도와 강도가 점진적으로 증가하면서 경관 개대가 가속화되는 것이 정상 패턴입니다. 이 사례는 수축 간격이
5분에서
10분으로 늘어나고 강도도
25 mmHg로 낮아, 정상 분만 진행(보기 3번)이나 급속 분만 진행(보기 2번)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생리적 견축륜(보기 1번)은 분만이 과도하게 지연될 때 자궁체부와 하부 사이 경계가 뚜렷해지는 소견으로, 이 사례의 일차적 문제를 설명하는 진단명은 아닙니다.
저긴장성 자궁기능부전이 지속되면 분만 지연뿐 아니라 이후 산후출혈의 위험과도 연결될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근거 자료에서는 자궁수축력 저하가 시사되는 분만 특성을 가진 산모에서 산후출혈 위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가 있으며
[4], 이는 분만 중 수축 양상을 평가하는 것이 단순히 분만 진행 속도만의 문제가 아니라 산후 관리 계획까지 이어진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다만 저인산혈증과의 연관성은 연구에서 유의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으므로
[2], 저긴장성 기능부전의 원인을 단일 전해질 이상으로 단정하지 않아야 합니다.
경산부에서 활동기에 수축 간격이 길어지고 강도가 낮아지면서 경관 개대가 정체된다면, 일차적으로 저긴장성 자궁기능부전을 의심하고 수축 양상의 재평가와 함께 분만 진행 곡선을 면밀히 추적해야 합니다. 수축 강도
25 mmHg는 효과적인 경관 개대를 유도하기에는 부족한 수준으로, 활동기에서 기대되는 수축 강도에 미치지 못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Hypotonic Labor일반논문Dike NO, Ibine R. (2026)
- [2]
Is hypotonic dysfunctional labor associated with hypophosphatemia?일반논문Wright JD, Chaudhari A, Sadovsky Y (2004) · DOI: 10.1016/j.ajog.2004.02.027
- [4]
Poor uterine contractility and postpartum hemorrhage among low-risk women: A case-control study of a large-scale database from Japan.일반논문Nishida K, Sairenchi T, Uchiyama K, Haruyama Y, Watanabe M, Hamada H (2021) · DOI: 10.1002/ijgo.134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