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방후두위(occiput posterior, OP)는 태아의 뒤통수(occiput)가 산모의 등 쪽, 즉 엉치뼈(sacrum) 방향을 향하고 있는 태향입니다. 정상적인 전방후두위(occiput anterior, OA)에서는 태아의 뒤통수가 산모의 치골 쪽을 향하므로 아두가 잘 굴곡된 상태로 골반을 통과하지만, 후방후두위에서는 아두가 신전된 자세로 골반 입구에 진입하게 됩니다.
분만 중 산부가 허리에 심한 요통을 호소하는 것은 후방후두위의 대표적인 임상 단서입니다.
태아의 단단한 아두 후방부가 산모의 엉치뼈와 천골 신경총을 직접 압박하면서 지속적인 요통이 발생합니다. 이 통증은 자궁수축 사이에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특징이 있어, 산부가 “허리가 부러질 것 같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후방후두위는 초기 분만의 최대
35%에서 관찰될 정도로 흔한 태향 이상(malposition)이며, 대부분은 분만 진행 중 자연적으로 전방으로 회전하지만 일부는 지속성 후방후두위(persistent OP)로 남아 분만 지연, 보조 분만율 증가, 심한 회음부 열상 등의 위험을 높입니다
[4].
후방후두위의 진단은 질 검진 시 아두의 대천문(anterior fontanelle)이 산모의 전방에서 촉지되거나, 산모의 복부에서 태아의 소지(小肢)가 전방으로 만져지는 소견, 그리고 산부가 호소하는 특징적인 요통을 종합하여 내릴 수 있습니다. Leopold 복부촉진법에서 태아 등이 산모의 등 쪽에 위치하여 등이 잘 만져지지 않는 점도 단서가 됩니다.
혼동 주의! 둔위(breech)나 견갑위(shoulder presentation)는 태아의 세로축이나 선진부 자체가 다른 경우이고, 두정위(vertex)는 선진부가 아두라는 의미이므로 후방후두위와 같은 차원의 분류가 아닙니다. 문제에서 “허리 요통”이라는 단서가 주어졌다면 선진부는 아두이되 그 방향이 뒤쪽을 향하는 후방후두위를 먼저 떠올려야 합니다.
중재 측면에서는 산모의 체위 변경이 후방후두위의 전방 회전을 유도할 수 있는지 여러 연구에서 평가되었습니다. 손-무릎 자세(hands-and-knees), 측와위(lateral position) 등이 시도되었으나, 최근 무작위 임상시험들과 네트워크 메타분석에서는 표준 관리와 비교하여 뚜렷한 효과가 일관되게 입증되지는 않았습니다
[2][4]. 다만 이러한 체위는 통증 완화와 산부의 편안감 측면에서 여전히 임상적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간호 실무에서는 후방후두위가 의심되는 산부에게 요통 부위에 국소 압박(counter-pressure)이나 온열 요법을 적용하고, 산부가 편안함을 느끼는 체위를 선택하도록 지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동시에 분만 진행 상태를 면밀히 사정하여 지속성 후방후두위로 인한 분만 지연 징후가 나타나는지 관찰해야 합니다
[1][3].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Management of Birth With the Fetus in the Occiput Posterior Position by Midwives in Sweden.일반논문Lindgren A, Grundström H, Oscarsson M, Kernell K, Tingström P. (2026) · DOI: 10.1016/j.jogn.2026.01.008
- [2]
Manual rotation and maternal positioning for managing fetal occiput posterior position during labor: a network meta-analysis.메타분석/체계고찰Maghalian M, Abdolalipour S, Ghassab-Abdollahi N, Kamalifard M, Mirghafourvand M. (2026) · DOI: 10.1080/01443615.2026.2704339
- [3]
The fetal occiput posterior position: state of the science and a new perspective.일반논문Simkin P (2010) · DOI: 10.1111/j.1523-536X.2009.00380.x
- [4]
Rebozo and maternal postures to prevent persistent occiput posterior position of the fetal head: protocol for a randomised clinical trial 'the ReMaP-POPP RCT'.RCT/임상시험Ornaghi S, Fumagalli S, Antolini L, Panzeri M, Spandrio R, Ferrini S, Nespoli A, Maini M, Locatelli A. (2025) · DOI: 10.1136/bmjopen-2025-103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