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막박리 환자에서 수술 전후로
모양근마비제(cycloplegics)를 투여하는 이유는
동공을 산동시키고 모양체근의 조절 작용을 마비시켜 눈 내부 구조, 특히 망막이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도록 돕기 위해서입니다. 아트로핀(atropine)과 사이클로펜톨레이트(cyclopentolate)는 대표적인
항콜린성 약물(anticholinergics)로, 부교감신경이 눈에 전달하는 신호를 차단합니다. 정상적으로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 동공조임근(sphincter pupillae)이 수축하여 동공이 좁아지고 모양체근(ciliary muscle)도 수축하여 수정체가 두꺼워지는 조절(accommodation)이 일어나는데, 이 약물들은 그 신호를 막아 동공을 열고 조절을 풀어줍니다.
망막박리에서는 망막이 안쪽의 신경망막과 바깥쪽의 망막색소상피(retinal pigment epithelium, RPE) 사이에서 분리됩니다. 눈을 움직이거나 조절 작용이 일어나면 유리체와 망막에 미세한 견인력이 가해질 수 있는데,
산동(mydriasis)과
조절마비(cycloplegia) 상태를 만들면 홍채와 모양체가 이완되어 눈 속이 전반적으로 안정됩니다. 수술 전에는 안저 검사와 수술 시야 확보를 위해 동공을 충분히 열어 두어야 하고, 수술 후에는 염증 반응으로 인한 홍채 유착이나 조절성 동공 축동을 예방하여 망막이 편안하게 유착될 환경을 조성합니다.
혼동 주의! 산동제는 동공을 확대시키므로 전방각이 좁은 환자에서는 방수 유출이 막혀
안압 상승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투여 후 안압 모니터링이 필요하며, 이 약물의 목적이 안압을 낮추는 것은 아닙니다. 보기 5번의 “안압 증가 예방”은 오히려 반대 방향의 설명입니다.
소아 대상 가이드라인에서도 사이클로펜톨레이트는 검사와 치료를 위한 충분한
산동 및 조절마비를 얻기 위한 표준 약물로 권고됩니다
[1]. 약리적으로 산동된 동공은 펜톨라민(phentolamine) 같은
알파-아드레날린 길항제로 되돌릴 수 있다는 연구도 있는데, 이는 산동이 교감신경 흥분이 아니라 부교감신경 차단에 의해 일어나는 생리적 상태임을 보여줍니다
[2]. 망막박리의 발생 기전 자체는 망막색소상피와 신경망막의 분리이며, 망막색소상피박리(PED)는 이와 구분되는 별개의 병태입니다
[4]. 눈의 휴식을 위해 동공을 산동시키는 조치는 망막에 가해지는 불필요한 움직임과 견인을 줄여 박리 부위가 안정되도록 하는 데 초점이 있습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Brazilian guideline for pediatric cycloplegia and mydriasis.가이드라인Curi I, Nakayama SA, Pereira ÉM, Hopker LM, Ejzenbaum F, Barcellos RB, Ferreira RDC, Cronemberger MF, Mckeown CA, Rossetto JD. (2023) · DOI: 10.5935/0004-2749.20230049
- [2]
Reversal of Pharmacologic Mydriasis in Pediatric Subjects with Ryzumvi (0.75% Phentolamine Ophthalmic Solution): A Post-Hoc Pooled Analysis from Three Randomized, Placebo-Controlled Phase 3 Trials.RCT/임상시험Pepose JS, Foster S, Pearson C, Brigell M, Charizanis K. (2026) · DOI: 10.2147/opth.s563499
- [4]
Retinal pigment epithelial detachment.일반논문Zayit-Soudry S, Moroz I, Loewenstein A (2007) · DOI: 10.1016/j.survophthal.2007.0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