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에서 시야결손이 생기는 이유는 안압 상승으로 인해 시신경유두가 눌리고, 망막신경절세포(retinal ganglion cell)의 축삭이 서서히 손상되면서 해당 신경이 담당하던 시야 영역의 감각이 소실되기 때문입니다. 초기에는 주변부에서 시작해 중심부로 진행하는 특성이 있어, 구조적 변화가 뚜렷하지 않은 단계에서도 기능적 손상을 조기에 포착하려면
시야검사(visual field test, perimetry)가 필요합니다.
녹내장의 진단과 경과 관찰에서 시야검사는 시신경 손상으로 인한 기능적 결손을 직접 확인하는 핵심 검사입니다. 안압검사는 위험인자인 안압을 측정할 뿐 시야결손 자체를 보여주지 못하고, 검안경검사나 세극등현미경검사는 시신경유두 함몰이나 전방각 같은 구조적 변화를 관찰하는 데 초점이 있습니다. 우각형검사(전방각경검사)는 개방각녹내장과 폐쇄각녹내장을 감별하기 위한 검사입니다.
시야검사에는 여러 방식이 있습니다. 전통적인 표준자동시야검사(standard automated perimetry, SAP)가 널리 쓰이며, Humphrey나 Octopus 장비에서
24-2 패턴이 대표적입니다.
24-2는 중심
24도 이내에서 중심부를 약간 비워둔 채 주변부에 치우친 격자로 검사하는 방식입니다. 근거 자료
[2]에서도 현재 녹내장 선별검사 지침이 주변부 편향 시야검사인
24-2 프로토콜을 포함한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다만 초기 녹내장에서 중심부 결손이 먼저 나타날 수 있다는 보고가 축적되면서, 중심
10도를 촘촘하게 보는
10-2 패턴의 역할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근거 자료
[4]는
24-2 시야검사에서 가장 중심부
4개 지점에 결손이 있는 경우,
10-2 패턴에서도 유의미한 중심 시야결손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관성을 보여줍니다. 이는 초기 녹내장에서도 중심 시야가 침범될 수 있으므로, 주변부 위주의 검사만으로는 초기 변화를 놓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검사 장비 측면에서는 고정형 표준시야검사와 더불어 머리 착용형 가상현실 시야검사(head-mounted virtual reality perimeter, VRP)의 일치도를 평가한 연구도 있습니다. 근거 자료
[1]은 진행된 시야결손을 포함한 모든 병기의 녹내장 환자에서 VRP와 기존 표준자동시야검사의 일치도를 전향적으로 비교하였는데, 이는 검사 접근성이 낮은 환경에서도 시야검사를 시행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핵심! 녹내장에서 주변 시야결손을 확인하는 일차 검사는 시야검사이며, 검안경검사로 보이는 시신경유두 함몰이나 컵 모양 변화는 구조적 손상의 증거입니다.
혼동 주의! 안압검사는 녹내장의 주요 위험인자를 측정하는 검사이지 시야결손을 직접 보여주는 검사가 아닙니다. 또한
24-2 패턴이 주변부에 치우쳐 있더라도, 초기 녹내장에서 중심부 결손이 먼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중심 시야에 대한 평가 필요성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Evaluation of a Head-Mounted Virtual Reality Perimeter Compared with Stationary Perimeters across All Stages of Glaucoma.일반논문Colmenar Herrera M, Hsin-Yang C, Häner N, Kucur Ergünay SS, Sznitman R, Zinkernagel MS. (2026) · DOI: 10.1016/j.xops.2026.101314
- [2]
Comparative analysis of central versus peripheral visual field test grids in the diagnosis of glaucoma.일반논문Kirou C, Khazandi A, Estevez JJ (2025) · DOI: 10.1080/08164622.2024.2410034
- [4]
Central-most Visual Field Defects in Early Glaucoma.일반논문Chakravarti T, Moghimi S, De Moraes CG, Weinreb RN (2021) · DOI: 10.1097/IJG.0000000000001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