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접형동뇌하수체절제술(transsphenoidal pituitary surgery)은 코 안쪽과 접형동(sphenoid sinus)을 지나 뇌하수체에 도달하는 수술 경로 특성상 수술 중 경막(dural)과 접형동 골벽이 열리게 됩니다. 수술 후 비강으로 맑은 분비물이 흐르거나, 환자가 목 뒤로 무언가 넘어가는 느낌(postnasal drip)을 호소한다면 단순 콧물이나 타액보다는
뇌척수액 비루(CSF rhinorrhea)를 먼저 의심해야 합니다. 이는 수술 부위의 경막 봉합이 완전하지 않을 때 거미막하 공간의 뇌척수액이 비강 쪽으로 새어 나오는 상태입니다.
경접형동 수술 후 발생하는 뇌척수액 누출은 의인성(iatrogenic) 뇌척수액 비루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근거 자료에서도 내시경 부비동 수술을 시행하는 술자가 늘면서 의인성 뇌척수액 누출이 증가하였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1]. 특히 뇌하수체 절제술은 접형동을 경유하므로 수술 직후뿐 아니라 수일 뒤에도 누출이 나타날 수 있어 관찰이 필요합니다.
환자가 호소하는 “목 뒤로 넘어가는 느낌”은 비강 뒤쪽인 비인두로 분비물이 흘러내린다는 의미입니다. 뇌척수액은 물처럼 맑고 양이 일정하게 지속되는 특징이 있어, 환자는 삼킴 동작 없이도 목 뒤로 자꾸 흐르는 느낌을 받습니다.
핵심! 맑은 비강 분비물이 보일 때 단순 콧물과 뇌척수액을 감별하는 가장 기본적인 검사는 분비물의
포도당(glucose) 포함 여부 확인입니다. 뇌척수액에는 포도당이 포함되어 있지만 일반 콧물이나 타액에는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 구분 | 뇌척수액 비루 | 일반 콧물 | 타액 |
|---|
| 양상 | 맑고 물처럼 묽음 | 맑거나 점액성 | 거품 섞인 점액성 |
| 포도당 | 양성 | 음성 | 음성 |
| 지속성 | 자세에 따라 지속적 흐름 | 간헐적 | 연하와 관련 |
| 임상적 의미 | 수술 합병증, 감염 위험 | 일반적 비강 분비 | 정상 생리적 분비 |
뇌척수액 비루를 단순 분비물로 간과하면 비강 내 상재균이 누출 부위를 통해 두개강 안으로 올라가
수막염(meningitis)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근거 자료에서도 두개저 결손으로 인한 뇌척수액 누출 이후 화농성 수막염이 발생한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4]. 따라서 수술 후 비강 분비물이 맑고 양이 많거나 목 뒤로 넘어가는 느낌이 지속되면 즉시 분비물의 성상과 양을 사정하고, 포도당 검사 및 필요한 경우 영상 검사를 통해 누출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뇌척수액 누출이 확인되면 침상 안정과 두개내압 상승을 피하는 간호가 우선이며, 보존적 관리로 호전되지 않으면 내시경적 경비강 재건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근거 자료에서는 내시경을 이용한 다층 재건술이 뇌척수액 비루 치료에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음을 보고하고 있습니다
[2]. 혈액이 섞인 분비물은 수술 직후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나, 목 뒤로 넘어가는 듯한 느낌을 동반한 맑은 분비물은 혈액보다 뇌척수액 누출 가능성을 더 강하게 시사합니다. 이식한 근육이나 지방조직은 수술 부위를 막기 위해 넣은 것이므로 분비물로 흘러나오는 경우는 드뭅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BATH-PLUG Technique in Case of Endoscopic Management of Cerebrospinal Fluid Rhinorrhea.일반논문Shawrave SA, Zoheb SJM, Galib GI, Tanni RZ, Shawon MMR. (2026)
- [2]
Risk-stratified endoscopic multilayer reconstruction for non-iatrogenic cerebrospinal fluid rhinorrhea: a single-center retrospective study일반논문Chen H, Zou R, Xiao Z, Zhuang B, Chen J, Liang R, Chen J. (2026) · DOI: 10.21203/rs.3.rs-9405087/v1
- [4]
Occult clival chordoma initially unrecognized on MRI presenting with cerebrospinal fluid rhinorrhea: a case report.케이스리포트Huang S, Bei Y, Yuan L, Su T, Zhou S. (2026) · DOI: 10.3389/fonc.2026.1870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