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손상 이후 의식수준이 저하되는 상황에서 활력징후의 변화는 두개내압(ICP) 상승을 감지하는 중요한 단서입니다. 초기 혈압이
124/80 mmHg였다면, 이후 측정값에서
맥압(pulse pressure)이 얼마나 벌어졌는지에 주목해야 합니다. 맥압은 수축기압에서 이완기압을 뺀 값으로, 초기 맥압은
44 mmHg입니다.
두개내압이 상승하면 뇌간의 압박으로 인해
쿠싱 반사(Cushing reflex)가 나타납니다. 이는
수축기압은 상승하지만 이완기압은 크게 오르지 않아 맥압이 넓어지고, 서맥과 불규칙한 호흡이 동반되는 징후입니다. 응급의학 영역에서 쿠싱 삼징(Cushing’s triad)은 두개내압 상승의 말기 징후로, 뇌간 탈출(brainstem herniation)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위험 신호로 간주됩니다
[1].
보기에서 맥압을 계산해 보면,
160/70 mmHg는 맥압이
90 mmHg로 초기보다 두 배 이상 넓어졌습니다. 수축기압이
160 mmHg로 상승한 반면 이완기압은
70 mmHg에 머물러 있어, 전형적인
수축기 고혈압(systolic hypertension)과
맥압 증가(widened pulse pressure) 패턴을 보입니다. 반면
150/110 mmHg는 수축기압과 이완기압이 함께 상승하여 맥압이
40 mmHg에 불과하므로 쿠싱 반응의 혈압 양상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핵심! 두개내압 상승 시 혈압은 '수축기압만 오르는' 양상입니다. 이완기압까지 함께 오르는 일반적인 고혈압과 구분해야 합니다.
혼동 주의! 저혈압(
90/60,
80/50 mmHg)은 두개내압 상승보다는 오히려 뇌관류압(CPP) 저하를 초래하는 쇼크 상태에서 관찰됩니다. 두부손상 환자에서 저혈압은 이차적 뇌손상을 악화시키므로 반드시 교정해야 하지만, 이 문제에서 묻는 '두개내압 상승을 의미하는 혈압'은 아닙니다.
쿠싱 반응은 두개내압이 상승하여 뇌혈류가 감소할 때, 이를 보상하기 위해 전신 혈압을 올리려는 교감신경계의 반사적 기전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보상이 한계에 도달하면 뇌간 압박이 심해져 서맥과 호흡 이상이 나타나고, 결국 뇌탈출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2]. 따라서 두부손상 환자에서 수축기압 상승과 맥압 증가가 관찰되면 단순한 고혈압으로 오인하여 혈압강하제를 투여해서는 안 되며, 즉시 두개내압 상승에 대한 평가와 중재가 필요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Cushing's reflex due to spontaneous pneumocephalus after forceful nose blowing: A case report.케이스리포트Seifert AN, Klein AL, Pritchard RJ. (2026) · DOI: 10.1016/j.ajem.2026.06.006
- [2]
Use of 23.4% Saline in Symptomatic Vasospasm and Cushing's Triad to Prevent Herniation and Death: A Case Report.케이스리포트Poe LM, Janda AM, Burger CF, Schlesinger JJ. (2017) · DOI: 10.1213/xaa.00000000000005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