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이후 나타나는 구강안면 기능장애는 침범된 뇌신경의 기능을 하나씩 대응해 보면 감별할 수 있습니다. 이 환자에서 관찰된 증상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우측 입술이 아래로 처진 것은 얼굴 표정근의 마비, 식사 시 음식을 흘리는 것은 입술을 오므리는 힘의 저하, 볼 안쪽에 음식이 남는 것은 볼 근육(협근)의 밀어내기 기능 저하와 삼킴 조절의 문제로 해석됩니다.
제7뇌신경(얼굴신경, facial nerve)은 얼굴 표정근을 지배하므로 입술 처짐과 입술 폐쇄 부전을 설명하는 핵심 신경입니다.
제5뇌신경(삼차신경, trigeminal nerve)은 저작근을 움직이고 볼 점막의 감각도 담당하므로, 음식을 씹는 힘이 떨어지거나 볼 안쪽 감각이 둔해져 음식이 남는 현상에 관여할 수 있습니다.
제10뇌신경(미주신경, vagus nerve)은 인두와 후두의 운동·감각을 담당하여 연하반사와 기도 보호에 중요하고,
제12뇌신경(혀밑신경, hypoglossal nerve)은 혀의 운동을 조절해 음식덩이를 인두 쪽으로 밀어내는 과정에 필수적입니다. 반면
제6뇌신경(갓돌림신경, abducens nerve)은 안구를 가쪽으로 움직이는 외측직근만을 지배하므로, 이 환자의 입술·저작·연하 증상과는 기능적으로 연결되지 않습니다.
뇌졸중에서 구강안면 기능장애가 흔한 이유는 뇌신경의 겉질 표시 영역, 중추신경 경로, 운동신경원 풀(pool)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 특히 얼굴신경의 아래운동신경세포 패턴 마비는 말초성으로 보이더라도 뇌줄기 병변, 그중에서도 다리뇌 출혈 같은 중추성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어 영상 검사가 필요합니다
[2]. 이 환자처럼 입술 처짐과 볼 안쪽 음식 저류가 동반될 때는 얼굴신경 마비만 단독으로 보기보다 삼킴 경로 전체를 평가해야 하며, 퇴원 후에도 연하 치료 권고가 누락되지 않도록 기록과 인계가 중요합니다
[4].
혼동 주의! 제5뇌신경과 제7뇌신경은 얼굴 부위에서 역할이 겹쳐 보이지만, 제5뇌신경은 ‘씹는 근육(저작근)’과 볼 점막 감각, 제7뇌신경은 ‘표정근’과 입술 폐쇄를 담당합니다. 음식을 흘리는 증상은 입술을 오므리지 못하는 제7뇌신경 문제로, 볼 안쪽에 음식이 남는 것은 볼 근육과 감각의 제5뇌신경 문제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핵심! 제6뇌신경은 안구 운동만 담당하므로 구강안면 증상이 있는 뇌졸중 환자에서 침범되지 않은 신경으로 가장 먼저 구분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Oro-facial impairment in stroke patients.일반논문Schimmel M, Ono T, Lam OL, Müller F (2017) · DOI: 10.1111/joor.12486
- [2]
Pontine Hemorrhage Mimicking Bell's Palsy: Isolated Facial Nerve Palsy-A Case Report.케이스리포트Takeichi R, Miyamoto N, Takeshige-Amano H, Sako W, Hattori N. (2026) · DOI: 10.1155/crnm/2754979
- [4]
Omission of dysphagia therapies in hospital discharge communications.일반논문Kind A, Anderson P, Hind J, Robbins J, Smith M. (2011) · DOI: 10.1007/s00455-009-926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