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해면체근 반사(bulbocavernosus reflex, BCR)는 음경 귀두나 클리토리스를 가볍게 쥐거나 도뇨관을 잡아당기는 자극으로
구해면체근과
외항문괄약근이 동시에 수축하는 반사입니다. 신경인성 방광 사정에서 항문 수축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침상 검사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이 반사의 신경 경로는
음부신경(pudendal nerve)을 통해 감각이 들어오고,
천수 S2~S4 분절에서 반사궁을 형성한 뒤 다시 음부신경의 운동 섬유로 나가 항문괄약근과 구해면체근을 수축시킵니다.
BCR이 존재한다는 것은 S2~S4 척수 반사궁이 해부학적으로 온전하다는 뜻이며, 완전 척수손상에서 BCR이 남아 있으면 상위운동신경원(UMN) 병변, 소실되어 있으면 하위운동신경원(LMN) 병변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1]
임상에서 BCR은
척수원뿔(conus medullaris) 증후군과
마미(cauda equina) 증후군을 감별하는 데도 유용합니다. 척수원뿔 병변은 S2~S4 반사궁 자체가 손상되므로 BCR이 소실되는 반면, 마미 증후군에서도 음부신경이 침범되면 BCR이 소실될 수 있어 단독 소견보다는 다른 천수 기능과 함께 해석해야 합니다.
[1]
항문괄약근과 구해면체근은 해부학적으로도 연속된 근육 고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사체 해부 연구에서
외항문괄약근과
구해면체근은 근섬유가 서로 이어져 하나의 기능적 단위를 이루고, 음경 귀두 자극 시 두 근육이 동시에 수축하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4] 이 때문에 귀두나 클리토리스 자극만으로도 항문 수축 반응을 관찰할 수 있는 것입니다.
검사 방법은 환자를 바로 누운 자세에서 무릎을 약간 굽히고 벌리게 한 뒤, 검사자가 장갑을 낀 집게손가락을 항문에 넣고 다른 손으로 음경 귀두나 클리토리스를 자극하거나 유치도뇨관을 부드럽게 잡아당깁니다.
항문에 넣은 손가락이 조여드는 느낌이 있으면 BCR 양성으로 판정합니다. 여성에서는 클리토리스 주변을 자극하고 항문괄약근의 복합근활동전위를 기록하는
클리토리스-항문 반사(clitoroanal reflex, CAR) 검사로 객관화하기도 합니다.
[2]
혼동 주의! BCR은 천수 반사궁의 온전성을 보는 검사이지 배뇨 중추 전체를 평가하는 검사는 아닙니다. 또
안장감각(sacral sparing)의 판정 기준은 BCR이 아니라 가장 꼬리쪽 천수 분절의 감각·운동 기능이므로, BCR 양성만으로 천수 보존을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1]
신경인성 방광 사정에서 BCR은 요역동학검사 전에 시행할 수 있는 선별 검사로 의미가 있습니다. 파킨슨병과 다계통위축증 같은 신경퇴행질환에서도 BCR과 항문괄약근 근전도를 함께 시행하면 자율신경계 침범을 조기에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3] 항문 수축 여부를 직접 확인하는 반사기법은 구해면체근 반사이며, 이는 S2~S4 음부신경 반사궁의 온전성을 침상에서 빠르게 평가하는 방법입니다.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The importance of the bulbocavernosus reflex.일반논문Previnaire JG (2018) · DOI: 10.1038/s41394-017-0012-0
- [2]
Validation of the clinical bulbocavernosus reflex.일반논문Wester C, FitzGerald MP, Brubaker L, Welgoss J, Benson JT (2003) · DOI: 10.1002/nau.10140
- [3]
Application of bulbocavernosus reflex combined with anal sphincter electromyography in the diagnosis of MSA and PD.일반논문Niu X, Cheng Y, Hu W, Fan Z, Zhang W, Shao B (2022) · DOI: 10.1080/00207454.2020.1846533
- [4]
Physioanatomic entirety of external anal sphincter with bulbocavernosus muscle.일반논문Shafik A (1999) · DOI: 10.1080/014850199263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