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색전증(pulmonary embolism)은 대부분 하지의
깊은정맥혈전증(deep vein thrombosis, DVT)에서 떨어져 나온 혈전이 폐동맥을 막으면서 발생합니다. 따라서 폐색전증의 위험요인은 곧
정맥혈전색전증(venous thromboembolism, VTE)의 위험요인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해야 합니다.
정맥혈전 형성의 3대 기전(Virchow triad)
혈전이 생기는 핵심 기전은 세 가지로,
혈류 정체(stasis), 혈관 내피 손상(endothelial injury), 과응고 상태(hypercoagulability)입니다. 폐색전증의 위험요인은 대부분 이 세 기전 중 하나 이상을 통해 작용합니다.
| 기전 | 해당 위험요인 | 임상적 연결 |
|---|
| 혈류 정체 | 장기간 부동, 침상안정, 비행기 여행, 고관절·대퇴 골절 | 하지 근육 펌프 작용이 줄어 정맥혈이 고이면서 혈전이 생기기 쉬워짐 |
| 혈관 내피 손상 | 심한 외상, 화상, 수술, 중심정맥카테터 삽입 | 내피가 벗겨지면 내피하 조직이 노출되어 혈소판과 응고인자가 활성화됨 |
| 과응고 상태 | 임신, 에스트로젠 치료, 악성종양 | 응고인자 증가 또는 항응고인자 감소로 혈전 생성 경향이 높아짐 |
보기별 위험요인 판단
화상은 광범위한 내피 손상과 함께 체액 소실로 인한 혈액 농축, 부동 상태를 동반하므로 VTE 위험을 높입니다.
임신은 에스트로젠 증가로 응고인자(VII, VIII, X 등)가 상승하고, 커진 자궁이 하대정맥을 눌러 하지 혈류 정체를 유발하므로 위험요인입니다.
심한 외상과
고관절 골절은 직접적인 혈관 손상과 수술, 이후 장기간 부동이 겹쳐 대표적인 VTE 고위험 상황입니다. 특히 고관절 골절은 예방적 항응고요법을 하지 않으면 DVT 발생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반면
염증은 단독으로 폐색전증의 일반적 위험요인으로 분류되지 않습니다.
혼동 주의! 근거 자료
[2]에서 VTE와 죽상혈전증(atherothrombosis)이
염증(inflammation), 과응고성, 내피 손상이라는 공통 병태생리적 특성을 공유한다고 언급한 것은, 염증이 혈전 생성의 기전적 배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이는 ‘염증’ 자체를 독립된 위험요인으로 제시한 것이 아니라 두 질환의 병태생리적 공통점을 설명한 것입니다. 임상에서 위험요인으로 구체화되는 것은 염증 그 자체보다 염증을 일으키는 기저 질환(악성종양, 감염, 자가면역질환 등)이나 그로 인한 부동, 수술 등입니다. 따라서 보기 중 일반적 위험요인이 아닌 것은
염증입니다.
임상 적용 포인트
폐색전증이 의심되는 환자를 볼 때는 위험요인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진단 알고리즘의 첫 단계입니다. 근거 자료
[1]에 따르면, 의심 환자에게
임상적 결정 규칙(clinical decision rule)을 적용해 VTE 가능성이 낮고
D-이합체(D-dimer)가 정상이면 영상 검사 없이 항응고요법을 보류할 수 있습니다. 즉 위험요인 평가는 불필요한 CT나 초음파 검사를 줄이는 데 직접적으로 기여합니다. 실무에서는 화상, 임신, 외상, 고관절 골절 같은 요인이 있는 환자에게 조기 이상(ambulation), 기계적 예방(간헐적 공기압박장치 등), 필요 시 약물적 예방을 계획해야 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Deep vein thrombosis and pulmonary embolism.일반논문Di Nisio M, van Es N, Büller HR (2016) · DOI: 10.1016/S0140-6736(16)30514-1
- [2]
Pulmonary embolism and deep vein thrombosis.일반논문Goldhaber SZ, Bounameaux H (2012) · DOI: 10.1016/S0140-6736(11)619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