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보호구 탈의 순서에서 장갑을 가장 먼저 벗는 이유는 오염 부위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원칙과 직결됩니다. 장갑은 환자와 직접 접촉하는 과정에서 가장 오염 가능성이 높은 부위이며, 장갑을 낀 손으로 고글이나 마스크, 가운을 만지면 얼굴 점막이나 의복으로 병원체가 옮겨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탈의(dofing)의 첫 단계는 반드시
장갑부터 벗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탈의 과정에서 자가 오염(self-contamination)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점은 장갑을 벗은 뒤 맨손으로 오염된 가운이나 앞치마 표면을 만질 때입니다. 장갑을 먼저 벗는 것 자체는 옳지만, 이후 단계에서 맨손이 오염 부위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의료인의 개인보호구 탈의 수행은 실제로 정확도가 낮아, 올바른 순서로 벗고 지정된 장소에 폐기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고 보고됩니다
[2]. 형광 분말을 이용한 시뮬레이션 연구에서도 탈의 과정 중 신체 여러 부위에서 오염이 검출되었으며, 이는 탈의 순서뿐 아니라 동작 방식 자체가 오염 위험에 영향을 준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3].
탈의 순서는
오염도가 높은 것부터 낮은 것 순서로 진행한다고 이해하면 기억하기 쉽습니다. 장갑은 가장 오염도가 높으므로 첫 번째로 벗고, 가운이나 앞치마는 몸통과 팔을 덮고 있어 두 번째로 벗습니다. 고글은 얼굴 앞쪽에 위치하지만 가운을 벗는 동작 중 에어로졸이나 비말이 튈 수 있으므로 가운 다음에 벗습니다. 마스크는 호흡기 보호의 마지막 방어선이므로 얼굴 주변의 다른 보호구를 모두 제거한 뒤 마지막에 벗습니다.
| 탈의 순서 | 보호구 | 이유 |
|---|
| 1 | 장갑 | 가장 오염도가 높음. 장갑을 낀 손으로 얼굴이나 의복을 만지지 않기 위해 첫 번째로 제거 |
| 2 | 앞치마 또는 가운 | 몸통과 팔의 오염 부위를 덮고 있음. 장갑 제거 후 맨손이 오염된 겉면에 닿지 않도록 안쪽으로 말아서 제거 |
| 3 | 고글 | 가운 탈의 시 발생할 수 있는 비말이나 에어로졸로부터 눈을 보호한 뒤 제거 |
| 4 | 마스크 | 호흡기 보호의 마지막 단계. 얼굴 주변 보호구를 모두 제거한 후 마지막에 벗음 |
혼동 주의! 가운을 벗을 때는 오염된 겉면이 안쪽으로 말리도록 뒤집어 벗고, 목 뒤의 끈부터 풀어야 합니다. 앞치마를 착용한 경우에는 가운보다 먼저 앞치마를 벗되, 이때도 목과 허리 끈을 먼저 풀고 겉면이 안으로 접히도록 제거합니다.
장갑을 벗은 맨손으로는 가운이나 앞치마의 겉면을 절대 만지지 않아야 하며, 손목 스냅이나 끈은 안쪽 면을 통해서만 조작합니다.
CDC가 권장하는 가운 탈의 방법과 개인이 익숙한 방식으로 벗는 방법을 비교한 연구에서도, 권장 방법을 따를 때 신체 오염률과 주변 환경 오염 수준이 더 낮게 나타났습니다
[4]. 이는 순서만 외우는 것이 아니라
접촉 최소화 원칙을 동작으로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수술이나 분만 전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를 돌볼 때에도 개인보호구를 안전하게 벗는 기술을 사전에 교육하고 시행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됩니다
[1].
핵심! 탈의는 착용의 역순이 아니라 오염도 순서입니다. 착용 시에는 마스크 → 고글 → 가운 → 장갑 순서로 하여 보호구가 서로 겹쳐지도록 하지만, 탈의 시에는 장갑부터 벗어야 오염된 손이 깨끗한 부위로 옮겨가는 경로를 차단할 수 있습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Technics to put on and remove personal protective equipment before surgical or obstetrical procedure in suspected or infected COVID-19 patients (with video).일반논문Nohuz E, Atallah A, Cerruto E, Curtis M, Bernigaud O, Chassard D (2020) · DOI: 10.1016/j.jogoh.2020.101859
- [2]
Variation in health care worker removal of personal protective equipment.일반논문Zellmer C, Van Hoof S, Safdar N (2015) · DOI: 10.1016/j.ajic.2015.02.005
- [3]
Contributing Risk Factors to Self-Contamination During the Process of Donning and Doffing Personal Protective Equipment.일반논문Liu Y, Tan F, Yao Q, Wang S, Zhou P, Sun Y (2024) · DOI: 10.1017/dmp.2023.234
- [4]
Environment and body contamination: a comparison of two different removal methods in three types of personal protective clothing.일반논문Guo YP, Li Y, Wong PL (2014) · DOI: 10.1016/j.ajic.2013.1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