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 직후 체액이 혈관 안에서 바깥으로 빠져나가는 가장 큰 이유는
모세혈관 투과성 증가입니다. 열손상은 화상 부위의 혈관 내피세포를 직접 손상시키고, 히스타민·브래디키닌·활성산소 같은 염증 매개물질을 대량으로 유리시킵니다. 이 물질들이 내피세포 사이의 결합을 느슨하게 만들면, 평소에는 통과하지 못하던
알부민 같은 큰 단백질까지 혈관 밖 간질강으로 새어 나가게 됩니다
[1][3].
혈장단백질이 혈관 밖으로 빠져나가면 혈관 내 교질삼투압은 오히려 감소하고, 간질강의 교질삼투압은 상승하여 수분이 혈관에서 간질로 더 많이 이동합니다. 이 때문에 화상 초기에는 혈관 내 저혈량(hypovolemia)과 말초부종이 동시에 나타납니다. 보기 1번의 ‘교질삼투압 감소’는 혈관 내에서는 맞는 말이지만, 문제에서 묻는 수분·전해질 부족의 직접적인 출발점은 투과성 증가이므로 단독 정답으로는 부족합니다.
화상 범위가 체표면적의
30% 이하이면 투과성 항진은 주로 화상 부위에 국한되지만, 그 이상이면 전신 모세혈관에서 같은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4]. 이 환자는 양쪽 다리 앞면에 2도 화상을 입었고, 2도 화상은 표피 전층과 진피 일부가 손상되어 혈관 손상과 염증 반응이 뚜렷한 깊이입니다. 화상 후
8시간은 체액 이동이 가장 활발한 초기 급성기에 해당하므로 저혈량이 임상적으로 잘 드러나는 시점입니다.
수분 손실에는 투과성 증가 외에
경표피 수분 손실(trans-epidermal water loss, TEWL)도 기여합니다. 2도 화상은 표피의 방어벽이 파괴되어 정상 피부보다 수분 증발이 크게 늘어나며, 이는 초기 수액 요구량을 계산할 때 간과하기 쉬운 요소입니다
[2]. 다만 보기 3번의 ‘수분증발속도의 감소’는 방향이 반대이므로 틀립니다.
| 구분 | 화상 직후 변화 | 결과 |
|---|
| 모세혈관 투과성 | 증가 | 수분·나트륨·알부민이 간질로 이동 |
| 혈관 내 교질삼투압 | 감소 | 수분의 혈관 내 유지력 약화 |
| 간질강 교질삼투압 | 증가 | 간질로 수분 이동 촉진, 부종 |
| 경표피 수분 손실 | 증가 | 화상면에서 증발성 수분 손실 |
| 화상 주위 혈관 | 일차 수축 후 이완 | 국소 혈류 증가로 부종 형성 촉진 |
혼동 주의! 화상 직후에는 일시적인 혈관 수축이 먼저 일어나지만, 곧이어 화상 주위 혈관이 이완되고 투과성이 올라갑니다. 보기 5번의 ‘혈관 수축’은 초기 일과성 반응일 뿐, 8시간째 저혈량을 설명하는 주된 기전이 아닙니다.
핵심! 화상 초기 저혈량의 병태생리는
모세혈관 투과성 증가 → 혈장단백질과 수분의 간질 이동 → 혈관 내 교질삼투압 감소와 간질 부종 → 순환 혈장량 감소로 이어지는 연쇄 과정입니다. 국시에서는 ‘화상 후 수분·전해질 부족의 1차 원인’을 물으면 주저 없이 모세혈관 투과성 증가를 고르면 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Pathogenesis of edema formation in burn injuries.일반논문Lund T, Onarheim H, Reed RK (1992) · DOI: 10.1007/BF02067107
- [2]
From Evaporation to Edema: A Scoping Review of Physical and Biological Determinants of Early Fluid Distribution in Burn Patients.일반논문Arlati S, Aseni P. (2026) · DOI: 10.3390/ebj7020021
- [3]
A randomized trial of plasma exchange in the treatment of burn shock.RCT/임상시험Kravitz M, Warden GD, Sullivan JJ, Saffle JR (1989) · DOI: 10.1097/00004630-198901000-00004
- [4]
[Early treatment for body fluid shifts and circulatory derangement in patients with extensive burns].일반논문Suzuki K, Kono M, Kobayashi R, Fujii C, Kohama A (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