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혈증 초기 쇼크에서 피부가 따뜻하면서 혈압이 떨어지는 현상은
분포성 쇼크(distributive shock)의 전형적인 혈역학 패턴입니다. 정답은
4번,
염증매개물질에 의한 말초혈관 확장입니다.
기전 해설
패혈증 초기에는 병원체에 대한 과도한 면역반응으로
염증매개물질(inflammatory mediators)이 대량 분비됩니다. 이 물질들은 말초혈관의 평활근을 이완시키고 혈관 내피의 투과성을 높여
전신 혈관저항(systemic vascular resistance, SVR)을 급격히 감소시킵니다. 혈관이 확장되면 혈액이 말초에 저류(pooling)되고, 유효 순환 혈액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해져 평균동맥압이 떨어집니다.
이때 피부가 따뜻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말초혈관이 확장되어 피부로 가는 혈류량은 오히려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따뜻한 쇼크(warm shock) 또는
고역동성 쇼크(hyperdynamic shock)라고 합니다.
패혈증 초기에는 심박출량이 보상적으로 증가하거나 유지됨에도 불구하고, 혈관 확장으로 인한 SVR 감소가 혈압 하강을 주도합니다.
오답 감별
혼동 주의! 패혈증이 진행되면
패혈성 심근병증(septic cardiomyopathy, SCM)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근거 자료
[2]에 따르면 SCM은 염증·대사·내피·미세혈관 기전의 복합적 상호작용으로 급성 심근 기능장애가 발생하는 상태이며, 수일 내 가역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는 패혈증
후기에 심박출량 감소를 일으키는 기전이지, 초기 따뜻한 쇼크의 주된 원인은 아닙니다. 1번(심장 판막 폐쇄 장애)은 기계적 장애로 패혈증 초기 혈관 확장과 직접적 관련이 없습니다.
2번(혈색소 산소결합능 증가)은 산소 해리곡선의 좌측 이동을 의미하며, 패혈증에서는 오히려 산소를 조직에 내어주기 위해 곡선이 우측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3번(폐포 표면장력 감소)은 폐포 안정성과 관련된 호흡기전 요소이고, 5번(부갑상샘호르몬 과다)은 칼슘 대사와 관련된 내분비 반응으로 패혈증 초기 혈관 확장의 직접 기전이 아닙니다.
병원전 처치 관점
응급구조사는 패혈증이 의심되는 환자에서
피부가 따뜻하다고 해서 쇼크가 아니라고 판단하면 안 됩니다. 저혈량성 쇼크에서는 피부가 차갑고 축축하지만, 분포성 쇼크에서는 피부가 따뜻하고 건조할 수 있습니다. 혈압 하강과 함께 의식 저하, 빈맥, 빠른 호흡, 모세혈관 재충만 시간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합니다. 병원전 단계에서는 조기 인지와 신속한 이송, 산소 투여, 필요 시 수액 소생술의 시작이 중요하며,
따뜻한 쇼크의 병태생리를 이해하면 저혈압의 원인을 단순 탈수나 심인성으로 오인하는 오류를 줄일 수 있습니다.참고 문헌 (논문 출처)
- [2]
Septic cardiomyopathy: Fact or fiction?일반논문Naimi A, Rodriguez M, Qadeer YK, Virk HUH, Khawaja M, Tang WHW, Strauss M, Krittanawong C. (2026) · DOI: 10.1016/j.ahjo.2026.10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