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성인의 심장에서 박동을 가장 먼저 시작하는 구조는
굴심방결절(sinoatrial node, SA node)입니다. 심장에는 전기를 스스로 만들어 내는 여러
자동능(automaticity) 부위가 있지만, 굴심방결절이 가장 빠른 자발적 탈분극 속도를 가지므로 정상적인 조건에서는 이 부위가
심장의 일차 박동조율기(primary pacemaker)로서 전체 심장 리듬을 주도합니다. [3]
심장 전도계(conduction system)는 전기 자극을 생성하고 이를 심방에서 심실로 전달하도록 특화된 심근세포들의 집합입니다. 굴심방결절에서 발생한 전기 자극은 심방근을 통해 방실결절(atrioventricular node, AV node)로 전달되고, 이후 히스다발(His bundle), 좌우 다발가지(bundle branches), 푸르킨예섬유(Purkinje fibers)를 거쳐 심실근으로 퍼져 나가면서 심방과 심실이 율동적으로 수축하게 됩니다.
[2]
핵심! 굴심방결절이 정상 박동의 시작점인 이유는 전도계의 다른 부위보다 자발적 탈분극 속도가 가장 빨라서입니다. 방실결절, 히스다발, 푸르킨예섬유도 자동능을 가지고 있지만 그 발화 속도가 굴심방결절보다 느리기 때문에, 정상 상태에서는 굴심방결절의 빠른 박동에 묻혀 자신의 자동능을 드러내지 못합니다. 이를
과도억제(overdrive suppression)라고 하며, 굴심방결절이 기능하지 못할 때 비로소 하위 박동조율기가 대신 활성화됩니다.
[1]
| 구분 | 정상 자발적 발화 속도 | 전도계 내 역할 |
|---|
| 굴심방결절 | 60~100회/분 | 일차 박동조율기, 정상 심장 리듬의 시작점 |
| 방실결절 | 40~60회/분 | 이차 박동조율기, 심방-심실 전기 전달의 관문 |
| 히스다발·푸르킨예섬유 | 20~40회/분 | 삼차 박동조율기, 심실 내 고속 전도 |
전도계의 각 구성 요소는 해부학적으로는 육안 해부(gross dissection)로 일반 심근과 구분하기 어려울 만큼 주변 작업심근과 유사해 보이지만, 기능적으로는 전기 자극을 생성하고 전달하는 데 특화되어 있습니다.
[1] 굴심방결절의 정상 기능은 적절한 심장 리듬과 수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며, 굴심방결절 기능이 저하되면
굴심방결절 기능부전(sinus node dysfunction, SND)으로 인해 심박수의 빈도나 규칙성, 전기 자극의 전파에 이상이 생겨 부정맥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3]
혼동 주의! 방실결절도 자동능을 가진 이차 박동조율기이지만, 정상 심장에서 가장 먼저 박동을 시작하는 구조는 아닙니다. 문제에서 "특별한 전도계 질환이 없는 성인 심장"이라는 조건이 붙은 이유는, 전도계 질환이나 굴심방결절 기능부전이 있는 경우에는 하위 박동조율기가 리듬을 대신 주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상 조건에서는 항상 굴심방결절이 가장 빠른 발화 속도로 전체 심장의 박동을 시작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The anatomy of the cardiac conduction system.일반논문Anderson RH, Yanni J, Boyett MR, Chandler NJ, Dobrzynski H (2009) · DOI: 10.1002/ca.20700
- [2]
Anatomy of the cardiac conduction system.일반논문Padala SK, Cabrera JA, Ellenbogen KA (2021) · DOI: 10.1111/pace.14107
- [3]
Sinus node dysfunction: current understanding and future directions.일반논문Manoj P, Kim JA, Kim S, Li T, Sewani M, Chelu MG (2023) · DOI: 10.1152/ajpheart.00618.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