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콜린성 중독(anticholinergic toxicity)은 무스카린성 수용체(muscarinic receptor) 차단으로 발생하는 전형적인 톡시드롬(toxidrome)입니다. 응급현장에서 환자의 상처 부위, 출혈 양상, 드레싱 상태를 평가하는 동안에도 동공 상태와 피부 건조도는 항콜린성 중독을 의심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항콜린성 약물에는 항히스타민제, 아트로핀, 삼환계 항우울제, 항정신병약물, 국소 산동제, 진경제, 수면제, 감기약 등
600종 이상의 화합물이 포함되며, 독말풀(Datura), 맨드레이크, 헨베인(Hyoscyamus niger) 같은 식물의 트로판 알칼로이드(tropane alkaloid)도 원인이 됩니다
[1][2][3][4].
항콜린성 중독의 핵심 말초 증상은 동공 확대(mydriasis)와 건조한 피부(dry skin)입니다. 무스카린성 수용체가 차단되면 부교감신경의 작용이 억제되어 동공조임근이 이완되므로 동공이 확대되고, 땀샘 분비가 억제되어 피부가 건조해지며, 침샘과 기관지샘 분비도 감소합니다. 헨베인 중독 소아 증례에서도 최소한의 동공 확대(minimal mydriasis)와 안면 홍조(mild flushing)가 신체검진에서 확인되었고
[2], 이집트 헨베인(Hyoscyamus muticus)에 간접 노출된 증례에서도 시야 흐림(blurred vision), 구강 건조(dry mouth)가 나타났습니다
[3]. 시야 흐림은 동공 확대에 따른 조절마비의 결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혼동 주의! 항콜린성 중독은 콜린성 중독(cholinergic toxicity)과 증상이 정반대입니다. 콜린성 중독은 부교감신경 항진으로 축동(miosis), 눈물 증가, 침 분비 증가, 기관지 분비물 증가, 서맥, 설사, 근육 섬유다발수축(fasciculation), 발한이 나타납니다. 반면 항콜린성 중독은 동공 확대, 피부 건조, 구강 건조, 장음 감소, 요저류, 빈맥, 고체온이 특징입니다. 보기 1번(기관지 분비물 증가와 축동), 2번(눈물 증가와 서맥), 5번(침 분비 증가와 설사)은 모두 콜린성 항진 소견이고, 4번(근육 섬유다발수축과 발한)도 콜린성 중독 또는 유기인계 중독에서 관찰됩니다. 정답은
3번 동공 확대와 건조한 피부입니다.
핵심! 응급현장에서 의식 변화나 행동 이상을 보이는 환자에게서
동공 확대와
건조한 피부,
안면 홍조가 함께 관찰되면 항콜린성 톡시드롬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헨베인 중독 소아에서는 성인과 달리 초조(agitation) 없이 과잉행동(hyperactivity)과 다행감(euphoria)만 나타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2]. 대만 독물센터의 독말풀·브루그만시아 중독 분석에서도 환각 목적의 식물 섭취가 항무스카린성 중독의 주요 원인으로 확인되었으므로
[4], 현장에서는 복용 약물이나 섭취 식물에 대한 병력 청취를 함께 시행해야 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Anticholinergic Toxicity in the Emergency Department.일반논문McCoy CE, Honda R (2023) · DOI: 10.21980/J8D07Z
- [2]
Hyperactivity and Euphoria Without Agitation Due to Hyoscyamus niger (Henbane) Poisoning in a Child.일반논문Yucal A, Yucal M. (2026) · DOI: 10.7759/cureus.107588
- [3]
Anticholinergic Toxidrome Following Indirect Exposure to Hyoscyamus muticus Through Grasshopper Ingestion: A Case Report.케이스리포트Halawani M. (2025) · DOI: 10.7759/cureus.100166
- [4]
Datura and Brugmansia plants related antimuscarinic toxicity: an analysis of poisoning cases reported to the Taiwan poison control center.일반논문Doan UV, Wu ML, Phua DH, Mendez Rojas B, Yang CC (2019) · DOI: 10.1080/15563650.2018.1513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