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성 케톤산증(DKA)은 인슐린 작용의 절대적 또는 상대적 결핍으로 인해 포도당이 세포 내로 이용되지 못하고, 간에서 유리지방산을 원료로 케톤체가 과도하게 생성되면서 발생하는 급성 대사성 응급이다
[1][4]. 병원전 단계에서 응급구조사가 DKA를 의심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단서는 생체징후와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의 조합이며, 특히
갈증(polydipsia),
다뇨(polyuria),
복통,
깊고 빠른 호흡(Kussmaul breathing)이 동시에 나타나는 양상이다.
DKA의 병태생리에서 고혈당은 삼투성 이뇨를 유발한다. 혈중 포도당 농도가 신장의 재흡수 역치를 초과하면 포도당이 소변으로 배출되면서 수분과 전해질이 함께 빠져나가므로, 환자는 다뇨와 그로 인한 심한 갈증을 호소한다
[4]. 이 과정에서
저혈량(hypovolemia)이 거의 예외 없이 동반되며, 이는 DKA 환자에서 나타나는 빈맥, 건조한 점막, 피부 탄력 저하의 원인이 된다
[4]. 복통은 케톤산증 자체가 장운동을 억제하고 위장관 점막을 자극하여 발생할 수 있으며, DKA 환자에서 흔히 관찰되는 증상이다.
호흡 양상은 DKA를 다른 의식저하 원인과 감별하는 핵심 단서이다. 대사성 산증이 진행되면 체내 수소이온 농도가 상승하고, 이를 보상하기 위해 호흡중추가 강하게 자극된다
[4]. 그 결과
케톤산증은 중추 및 말초 화학수용체를 자극하여 폐포과호흡(alveolar hyperventilation), 즉 쿠스마울 호흡을 유발한다[4]. 이 호흡은 단순한 빈호흡이 아니라
깊고 규칙적이며 다소 느린 듯한 심호흡이 연속되는 패턴으로, 병원전 단계에서 호흡수와 호흡 깊이를 함께 평가해야 발견할 수 있다.
오답 보기를 감별하는 관점은 다음과 같다. 오피오이드 중독에 의한 호흡억제는 호흡수가 비정상적으로 감소하고 호흡 깊이가 얕아지는
저환기(hypoventilation)가 특징이므로, 과호흡이 나타나는 DKA와 반대 방향이다. 저혈당에 의한 의식저하는 발한, 떨림, 심계항진 같은 교감신경 항진 증상이 먼저 나타나고 호흡은 대개 정상이거나 얕다. 뇌줄기 뇌졸중은 신경학적 국소 징후(동공 이상, 안구운동 장애, 편마비 등)가 동반되며, 경련 후 의식저하는 발작의 병력과 발작 후 혼미(postictal confusion)가 확인된다. 반면 DKA에서는
핵심! 다뇨와 갈증이라는 고혈당 증상이 선행하고, 여기에 복통과 쿠스마울 호흡이 더해지는 임상 양상이 나타난다.
현장에서 의식저하 환자를 평가할 때 혈당 측정은 필수이며, 혈당이 높게 측정되면 DKA의 가능성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 다만 고혈당만으로 DKA를 확진할 수는 없고,
갈증·다뇨·복통·깊은 호흡이라는 증상 조합이 고혈당과 함께 확인될 때 DKA를 우선적으로 의심해야 한다. DKA는 치료가 지연되면 사망률이 높아질 수 있는 응급질환이므로
[1], 병원전 단계에서는 기도 유지와 호흡 보조, 신속한 정맥로 확보, 병원 도착 전 연락을 통해 내원 준비를 요청하는 것이 중요하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Comprehensive review of diabetic ketoacidosis: an update.일반논문Elendu C, David JA, Udoyen AO, Egbunu EO, Ogbuiyi-Chima IC, Unakalamba LO (2023) · DOI: 10.1097/MS9.0000000000000894
- [4]
[Ketoacidotic diabetic metabolic dysregulation: pathophysiology, clinical aspects, diagnosis and therapy].일반논문Kaufmann P, Smolle KH, Fleck S, Lueger A (1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