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손상(blast injury)의 병태생리와 분류
폭발사고 현장에서는 외견상 상처가 거의 없더라도
1차 폭발손상(primary blast injury)이 발생할 수 있다. 1차 손상은 폭발 시 발생하는
과압(overpressure), 즉 압력파가 공기와 조직의 경계면을 통과하면서 장기에 직접 에너지를 전달해 생긴다. 고막, 폐포, 장관처럼 공기를 많이 포함한 장기는 압력 변화에 특히 취약하다. 이 환자는 폭발음을 들은 직후 귀 통증과 이명, 복통을 호소하므로 고막, 폐, 장관 손상을 함께 의심해야 한다.
고막 천공이 없다고 해서 폐나 장기의 1차 폭발손상이 없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Peters의 연구에 따르면 성인 고막 천공에 필요한 압력은 약
137 kPa인 반면, 폐·대장·소장이 손상되는 압력 범위는 약
400 kPa 수준이다. 고막은 상대적으로 낮은 압력에서도 손상될 수 있지만, 고막이 온전하더라도 더 높은 압력에 노출된 폐나 장기는 손상될 수 있다. 고막 천공을 1차 폭발손상의 선별 지표로 사용하면
50%까지 손상 환자를 놓칠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1].
임상 양상과 응급구조사 평가 관점
귀 통증과 이명은
고막 파열(tympanic membrane perforation)이나 내이 손상의 가능성을 시사한다. 복통은
장관 손상(bowel injury), 특히 장벽 출혈이나 천공의 초기 증상일 수 있다. 민간인 버스 폭발 사고 생존자 29명을 분석한 연구에서는 고막 천공이
76%, 폭발 폐(blast lung)가
38%, 복부 폭발손상이
14%에서 확인되었다. 복부 손상 환자 중 일부는 장 천공이 상당히 지연되어 진단되기도 하였다
[2]. 따라서 현장에서 복통을 단순 증상으로 치부하면 안 된다.
혼동 주의! 폭발손상은 파편에 의한 상처가 있을 때만 의미 있다고 보는 것은 2차 손상(파편 손상)만 고려한 오류다. 1차 손상은 압력파 자체로 발생하며 외부 상처 없이도 내부 장기 손상이 생길 수 있다.
핵심! 외견상 경미한 폭발손상 환자라도 고막·폐·장관을 포함한 내부 장기 손상 가능성을 반드시 평가해야 한다.
병원전 처치와 이송 판단
폭발손상은 1차(압력파), 2차(파편), 3차(몸이 날아가 부딪힘), 4차(화상·유독가스 흡입) 손상이 복합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3]. 대규모 폭발사고에서는 초기 중증도 분류와 신속한 평가가 예후에 중요하며, 외상이 경미해 보이는 환자도 지연성으로 악화될 수 있다
[4]. 응급구조사는 현장에서
고막 손상,
폭발 폐,
복부 폭발손상을 하나의 손상기전으로 묶어 평가하고, 활력징후와 호흡음, 복부 압통을 반복 확인하면서 적절한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Primary blast injury: an intact tympanic membrane does not indicate the lack of a pulmonary blast injury.일반논문Peters P (2011) · DOI: 10.7205/milmed-d-10-00300
- [2]
Primary blast injury after a bomb explosion in a civilian bus.일반논문Katz E, Ofek B, Adler J, Abramowitz HB, Krausz MM (1989) · DOI: 10.1097/00000658-198904000-00016
- [3]
Case Report and Literature Review: A Severe Case of Blast-Related Traumatic Brain Injury.케이스리포트Lee WL, Alias A, Lim MS. (2024) · DOI: 10.1055/s-0044-1791582
- [4]
Early medical care and trauma management in mass casualties from major explosive accidents: a retrospective analysis and recommendations.가이드라인Wu Z, Liu J, Xie K, Chen D, Xiao Q, Shao S, Wang Y. (2025) · DOI: 10.3389/fpubh.2025.1654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