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화학요법 유발 말초신경병증(chemotherapy-induced peripheral neuropathy, CIPN)은 항암제가 말초신경의 축삭 수송과 미세소관 기능을 저해하면서 발생하는 감각·운동 복합 장애입니다. 침범 부위에 따라 발바닥 저림, 무감각, 통증뿐 아니라 고유수용감각(proprioception)과 발목 전략(ankle strategy)의 효율이 떨어져 균형 유지가 어려워집니다. 이 상태에서 근력 강화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는 단순히 부하를 높이는 방식보다 신경병증으로 인한 감각 결손과 낙상 위험을 함께 관리하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CIPN 환자의 운동 프로그램 수정 원칙
CIPN이 있는 환자는 발바닥의 촉각과 압각이 둔해져 지면 상태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합니다. 맨발로 불안정한 면에서 운동하면 발목 염좌나 피부 손상이 생겨도 통증 신호가 약해 상처를 늦게 발견할 위험이 큽니다. 따라서 하지 운동을 전면 금지하기보다 감각 저하를 보완하는 환경 조절이 우선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시각적 되먹임을 활용한 균형 훈련, 지지면을 넓힌 자세, 보호자나 치료사의 감독 하에 진행하는 방식이 안전합니다.
균형 훈련과 발 점검의 근거
Elfahl 등(2026)의 무작위 대조 연구에서는 CIPN 증상(통증, 저림, 무감각)이 있는 암 생존자를 대상으로 필라테스와 자이로토닉 확장 시스템(Gyrotonic expansion system, GES)을 적용한 결과를 비교했습니다. 두 중재 모두 신체 활동 기반 프로그램으로, 연구의 핵심 평가 변수는 CIPN 증상과 낙상 위험(fall risk)이었습니다. 이 연구에서 운동 중재가 CIPN 환자의 낙상 위험 감소와 관련되어 다루어졌다는 점은, 근력 강화만이 아니라 균형 능력을 함께 훈련하는 것이 CIPN 환자에게 임상적으로 타당한 수정 방향임을 뒷받침합니다
[1].
보기별 타당성 검토
최대 부하를 사용하는 방식은 신경병증성 근력 약화를 극복하려는 의도일 수 있으나, 감각 저하가 동반된 환자에서는 관절 위치 감각이 부정확해 과부하 손상의 위험이 커집니다. 맨발로 불안정한 면에서 감독 없이 운동하는 것은 낙상과 족부 손상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 부적절합니다. 하지 운동을 신경병증이 해소될 때까지 무기한 금지하는 것도 근력 약화와 균형 능력 저하를 악화시켜 낙상 위험을 오히려 높입니다. 반면 감독 하에 균형 훈련을 추가하고 발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은 감각 저하로 인해 발견이 늦어질 수 있는 상처나 압박 손상을 조기에 확인하면서 안전하게 운동을 지속할 수 있는 수정입니다. CIPN 환자의 낙상 위험을 주요 결과로 다룬 근거에서도 균형 훈련의 포함이 중요한 중재 요소로 제시되었습니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