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골(long bone) 간부(diaphysis)를 따라 나선형으로 회전하듯 주행하는 골절선은
염전력(torsional force) 또는
회전력(rotational force)이 작용했을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골절 패턴이다. 뼈의 한쪽 끝은 고정되고 반대쪽 끝이 세로축을 중심으로 돌아갈 때, 뼈 내부에는 전단응력(shear stress)이 발생하며 이 응력이 뼈의 장축에 대해 비스듬한 방향으로 전파되어 나선형 골절선을 형성한다. 근거 자료에서도 상완골의 나선형 골절 패턴은
염전력과 연관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1].
각 선택지를 골절 기전과 연결하면 다음과 같다. 순수 견인력(pure distraction force)은 뼈를 세로 방향으로 잡아당겨 분리시키는 힘으로, 주로 견열 골절(avulsion fracture)이나 골절편의 세로 분리를 유발하며 나선형 골절선을 만들지 않는다. 직접적인 횡방향 타격(direct transverse blow)은 외력이 가해진 국소 부위에 횡행 골절(transverse fracture)이나 분쇄 골절(comminuted fracture)을 일으키기 쉽다. 축성 압박 부하(axial compressive load)가 단독으로 작용하면 해면골이 풍부한 골간단(metaphysis)이나 척추체에서 압박 골절(compression fracture)이 발생하거나, 장골 간부에서는 비교적 짧은 사선 골절(oblique fracture)이 나타날 수 있다. 반면
회전력이 우세하게 작용하면 골절선이 간부를 감아 돌듯이 길게 주행하는
나선형 골절(spiral fracture)이 발생한다.
임상적으로 나선형 골절은 단순히 골절선의 모양을 기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손상 기전을 추론하는 단서가 된다. 예컨대 상완골 간부의 나선형 골절은 팔씨름과 같이 상완골에 강한 회전 모멘트가 전달되는 비전형적 손상 상황에서도 보고된다
[1]. 또한 상완골 간부 나선형 골절에서는 골절선의 위치와 주행 방향에 따라
요골 신경(radial nerve) 손상 가능성을 함께 평가해야 한다. 특히 원위 1/3 부위의 나선형 골절은 Holstein-Lewis 골절로 알려져 있으며 요골 신경 마비와의 연관성이 강조된다. 다만 근거 자료에서는 중간 간부(mid-shaft)의 나선형 골절에서도 골절편 사이에 신경이 포착되는 드문 사례가 보고되어, 골절 형태가 신경 포착 가능성을 시사할 때 영상 검사와 신경학적 평가를 신속히 시행해야 함을 보여준다
[2].
물리치료 관점에서는 골절선의 형태를 통해 손상 당시 관절과 사지에 가해진 부하 방향을 추정할 수 있어, 고정 기간 중 주의해야 할 움직임과 재활 단계에서의 부하 진행 방식을 계획하는 데 도움이 된다. 나선형 골절은 회전 부하에 의해 발생하므로 골유합이 충분히 진행되기 전까지는 해당 분절에 과도한 회전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동작을 제한하는 것이 안전하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Spiral Humeral Fracture Sustained During an Arm-Wrestling Match: A Case Report.케이스리포트Mirchandani A, Espinosa J, Lucerna A. (2026) · DOI: 10.7759/cureus.105857
- [2]
When the Nerve Lies Between the Fragments: A Mid-Shaft Humeral Fracture Mimicking a Holstein-Lewis Injury.일반논문Rajadurai OJW, Likhit CS, Kumar S, Purushothaman K, Duraisamy NK, Pavithra S. (2026) · DOI: 10.13107/jocr.2026.v16.i07.76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