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해설]
이 문제는 영유아 성장 곡선에서 나타나는 백분위수 변화 양상을 해석하는 문항입니다. 세 가지 지표(체중, 신장, 머리둘레)의 변화 순서와 방향을 통해 원인을 감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성장 지표의 변화 양상
제시된 기록을 보면 체중은
50백분위수에서
25백분위수, 다시
3백분위수로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신장은
50백분위수로 유지되다가
25백분위수로 뒤늦게 감소했습니다. 머리둘레는 계속
50백분위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영양 결핍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성장 장애 순서
영양 결핍(nutritional deficiency)이 발생하면 신체는 생존에 필수적인 기관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에너지를 재분배합니다. 뇌는 성장과 발달에 가장 우선순위가 높은 기관이므로, 영양이 부족해도 머리둘레(두위, head circumference)는 비교적 오랫동안 유지됩니다. 반면 체중은 에너지 저장 상태를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므로 가장 먼저 감소하고, 영양 결핍이 지속되면 그다음으로 신장(키) 성장이 둔화됩니다. 이 순서는 '체중 감소 → 신장 감소 → 두위 감소'로 이어지며, 제시된 사례는 체중이 먼저 떨어지고 이어 신장이 떨어지는 초기~중기 단계에 해당합니다.
오답 감별
1번은 머리둘레가 먼저 줄어드는 중추신경계 이상을 묻지만, 이 사례에서는 머리둘레가 정상 범위로 유지되고 있어 해당하지 않습니다. 2번은 백분위수가
50에서
3까지 두 단계 이상 큰 폭으로 하락했으므로 정상 변이로 보기 어렵습니다. 3번은 머리둘레가 유지된다는 이유만으로 성장 문제가 없다고 단정할 수 없으며, 오히려 체중과 신장의 순차적 하락이 병적인 상태를 시사합니다. 4번의 유전성 저신장(가족성 저신장)은 일반적으로 체중, 신장, 머리둘레가 모두 비슷한 시기에 낮아지거나 출생 시부터 작은 경우가 많아 이 패턴과 다릅니다.
임상 적용: failure to thrive(FTT)
이러한 성장 곡선 양상은
failure to thrive(FTT), 즉 '성장 부진' 또는 '발육 부진'의 전형적인 소견입니다. FTT는 영양 섭취 부족, 흡수 장애, 대사 요구량 증가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제시된 근거 자료의 증례에서도 영아의 섭식 장애(feeding difficulty)가 FTT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CPA(cricopharyngeal achalasia)는 상부 식도 괄약근이 이완되지 않아 음식물이 식도를 통과하기 어려운 질환으로, 이로 인해 영양 섭취가 부족해지고 FTT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증례의 12개월 영아는 FTT와 반복적인 폐렴, 만성 기침, 구토 등을 보였는데, 이는 섭식 장애로 인한 영양 결핍과 흡인(aspiration)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됩니다
[1].
따라서 이 문제의 성장 곡선은 영양 결핍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순서인 '체중 감소가 먼저, 신장 감소가 뒤따르는' 양상을 보여주므로 정답은 5번입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Cricopharyngeal Achalasia Leading to Recurrent Pneumonia and Failure to Thrive in an Infant: A Case Report.케이스리포트Tafrishi R, Hashemi J, Mohammadipour A, Seyedi SJ. (2026) · DOI: 10.1002/rcr2.7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