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한 18개월 아동이 어머니와 분리된 뒤 울지 않고 놀이에도 무관심한 상태는 겉으로 보기에는 차분해 보일 수 있으나, 이는 분리불안(separation anxiety)의 진행 단계 중
절망(despair) 단계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영아와 걸음마기 아동은 주 양육자와의 분리를 위협으로 인식하며, 초기 저항(protest) 단계에서 울부짖고 양육자를 찾다가, 분리가 지속되면 점차 활동이 위축되고 주변 자극에 대한 반응이 줄어드는 절망 단계로 이행합니다. 따라서 이 아동의 무관심한 태도를 적응으로 오인해서는 안 됩니다
[1].
소아중환자실 입원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서술적 고찰에서는 부모와의 분리가 아동의 심리적 디스트레스와 외상 경험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이며, 이를 완화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가족중심간호(Family-Centered Care, FCC)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부모의 면회와 참여를 보장하는 것이 표준 실무로 인정되며, 부모와 분리된 상태가 지속될수록 아동의 정서적 손상 위험이 커집니다
[1]. 18개월 아동은 대상영속성(object permanence)은 확립되었으나 자기조절 능력과 인지적 대처 기제가 미숙하여, 부모의 부재를 스스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이 시기의 분리불안 간호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일차 양육자와의 접촉을 최대한 유지하고, 병원 환경에서도
일관된 돌봄 제공자를 배정하여 애착 대상의 연속성을 보완하는 것입니다.
보기 1번과 4번은 아동을 혼자 두거나 면회를 줄이는 접근으로, 절망 단계의 아동에게 추가적인 정서적 박탈을 초래할 수 있어 적절하지 않습니다. 보기 2번은 애착 인형이나 어머니 사진과 같은
전이 대상(transitional object)을 치우는 행위로, 오히려 양육자와의 상징적 연결을 차단하여 불안을 가중시킵니다. 보기 5번은 담당 간호사를 자주 교체하는 것으로, 아동이 안정적인 애착 관계를 형성할 기회를 빼앗으므로 부적절합니다. 신생아중환자실 입원 경험이 양육 행동과 아동의 신경행동 발달에 장기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에서도, 입원 기간 동안 부모-영아 유대(parent-infant bonding)를 보호하고 가족 기반 중재를 제공하는 것이 이후 아동 발달 결과와 연관된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2]. 이는 입원 초기부터 부모와의 관계 유지가 단기적 정서 안정뿐 아니라 장기적 발달에도 중요함을 시사합니다.
또한 입원 아동 권리 이행에 대한 간호사 인식 조사에서도 아동의 병원 입원 중 부모와의 접촉 유지와 정서적 안정 보장은 핵심 권리로 다루어집니다. 이러한 권리가 실제 임상에서 구현되려면 간호사는 아동의 행동 변화를 분리불안의 단계로 해석할 수 있어야 하며, 절망 단계로 판단될 경우
부모 면회 확대와
담당 간호사 고정을 통해 아동이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인 돌봄 관계를 경험하도록 중재해야 합니다. 18개월 아동은 언어 표현이 제한적이므로 울음의 부재를 안정으로 해석하지 않고, 놀이 참여 저하나 상호작용 위축 같은 행동 지표를 통해 정서 상태를 평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Psychological impact and intervention strategies for unaccompanied patients in pediatric intensive care units: a narrative review.일반논문Yang T, Hu Y, Bao Y. (2026) · DOI: 10.21037/tp-2025-aw-767
- [2]
NICU Hospitalization: Long-Term Implications on Parenting and Child Behaviors.일반논문Lean RE, Rogers CE, Paul RA, Gerstein ED. (2018) · DOI: 10.1007/s40746-018-0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