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막투석 환자에서 복막염을 의심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임상 단서는 배액액의 혼탁과 복부 압통입니다. 복막염이 발생하면 염증 반응으로 백혈구와 섬유소가 복강 내로 유출되어 투석액이 뿌옇게 흐려지고, 복막의 염증성 자극이 체성 통증을 유발하여 압통이 나타납니다. 근거 자료의 증례들에서도 복막투석 연관 복막염 환자들이 공통적으로 호소한 증상은 abdominal pain(복통)과 cloudy effluent(혼탁한 배액액)였습니다
[1][2]. 따라서 배액액이 뿌옇게 흐려지고 복부에 압통이 동반된 소견은 복막염을 강력히 시사하므로 즉시 보고해야 합니다.
오답 분석
1번: 도관 출구에 딱지가 앉았고 주위에 발적이 없다
도관 출구 부위의 딱지(crust)는 삼출물이 마르면서 생길 수 있는 소견입니다. 발적이나 압통, 농성 분비물이 동반되지 않은 단순 딱지는 출구 감염보다는 국소적인 분비물 고임이나 경미한 자극에 가깝습니다. 출구 감염은 발적, 부종, 압통, 농성 배액이 핵심 징후이므로, 발적이 없다는 점에서 즉시 보고할 복막염 시사 소견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2번: 투석액 주입 중 어깨로 뻗치는 통증이 잠깐 있었다
투석액 주입 시 어깨로 방사되는 통증은 횡격막 자극에 의한 연관통(referred pain)입니다. 복강 내 공기나 투석액이 횡격막 아래를 자극하면 횡격막 신경(C3–C5)을 따라 어깨 부위로 통증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이는 주입 속도가 빠르거나 복강 내 잔류 공기가 있을 때 흔히 나타나며, 일시적이고 주입 중단이나 속도 조절로 호전됩니다. 복막염의 직접적인 징후는 아닙니다.
3번: 배액액이 맑은 옅은 노란색이고 섬유소 가닥이 없다
정상적인 복막투석 배액액은 맑고 옅은 노란색을 띠며, 섬유소 가닥이 없거나 미미합니다. 섬유소 가닥은 염증 시 증가하지만, 이것이 없다는 것은 오히려 정상에 가까운 소견입니다. 복막염에서는 백혈구 증가로 배액액이 혼탁해지므로, 맑은 배액액은 복막염을 시사하지 않습니다.
5번: 주입량보다 배액량이 300 mL 많고 체중이 줄었다
주입량보다 배액량이 많은 것은 한외여과(ultrafiltration)가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복막투석에서 삼투압 차이로 수분이 제거되면 배액량이 주입량을 초과하고 체중이 감소하는 것은 오히려 적절한 수분 제거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복막염이 진행되면 복막의 투과성이 변화하여 한외여과 부전이 생길 수 있지만, 배액량 증가와 체중 감소 자체는 복막염의 경고 신호가 아닙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Expired Dialysate, Unexpected Pathogen: First Reported Case of Streptomyces Olivaceus Peritonitis in a Peritoneal Dialysis Patient.일반논문Kanjanabuch T, Chatsuwan T, Towannang P, Wannigama DL, Puapatanakul P, Suankratay C. (2026) · DOI: 10.34067/kid.0000001221
- [2]
A rare case of peritoneal dialysis-associated peritonitis caused by Coxiella burnetii diagnosed by mNGS.일반논문Zhou Z, Zheng X, Yang W, Cui Y, Gao Y, Xia J, Wang Y, Gao Y, Lu M, Zhang D, Wang H, Chen L. (2026) · DOI: 10.1186/s12879-025-1212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