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의 근육을 움직이는 뇌신경은
혀밑신경(hypoglossal nerve, CN XII)입니다. 혀밑신경은 순수하게 운동성(motor) 신경으로, 혀의 내인성근육(intrinsic muscle)과 외인성근육(extrinsic muscle) 모두에 분포하여 혀의 움직임, 말하기, 씹기, 삼킴, 호흡 기능과 구강 분비물 관리에 관여합니다
[1].
보기에서 제시된 다른 뇌신경들과 비교해 보면,
삼차신경(trigeminal nerve, CN V)은 혀의 앞쪽 2/3에서 일반 감각을 담당하고,
얼굴신경(facial nerve, CN VII)은 혀의 앞쪽 2/3에서 미각을 전달합니다.
혀인두신경(glossopharyngeal nerve, CN IX)은 혀의 뒤쪽 1/3에서 일반 감각과 미각을 담당하며,
미주신경(vagus nerve, CN X)은 혀뿌리 부위의 일부 감각과 연구개 및 인두 근육 운동에 관여합니다. 혀의 근육 자체를 직접 움직이는 신경은 혀밑신경이 유일합니다.
임상적으로 혀밑신경이 손상되면 혀밑신경마비(hypoglossal nerve palsy)가 발생하며, 이로 인해 삼킴장애(dysphagia), 구음장애(dysarthria), 혀 근육 위축(tongue muscular atrophy)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1]. 혀밑신경 손상의 원인으로는 외상, 압박, 신경 포착(entrapment), 병터(lesion) 등이 있으며, 신경 경로 어느 지점에서든 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1].
혀밑신경은 두개강을 나와 목 부위를 지나 혀의 근육으로 주행하는 긴 경로를 가지므로, 병터의 위치에 따라 두개강 내부와 외부를 함께 평가해야 합니다. 자기공명영상(MRI)과 컴퓨터단층촬영(CT)은 두개강 내 혀밑신경과 신경이 나오는 부위를 확인하는 데 사용됩니다
[1]. 말초 신경 손상 후에는 재지배(reinnervation)가 일어날 수 있는데, 동물실험 연구에서는 혀밑신경을 장분절 절제한 후에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발적인 혀 근육 재지배가 관찰될 수 있음이 보고되었습니다
[2].
방사선 치료와 관련된 혀밑신경병증(hypoglossal neuropathy)은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관련 구인두암(oropharyngeal cancer) 생존자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하부 뇌신경병증입니다. 침습적인 바늘근전도(needle EMG)가 전기진단검사의 표준이지만, 최근에는 비침습적인 고밀도 표면근전도(high-density surface electromyography, HDSEMG)를 이용해 혀밑신경병증을 검출하고 정량화하려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3]. 작업치료 임상에서는 혀밑신경 손상으로 인한 삼킴장애와 구음장애가 일상생활활동과 사회참여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구강운동훈련이나 보상적 삼킴 전략을 적용할 때 혀의 운동 기능 저하가 혀밑신경 손상에서 비롯된 것인지를 감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Sonographic Anatomy and Imaging of the Extracranial Component of the Hypoglossal Nerve (CNXII).일반논문Fenech M, Gallagher J, Wishart LR, Berry C, Foster-Greenwood M. (2025) · DOI: 10.1002/jmrs.70010
- [2]
Quantitative Analysis of Spontaneous Tongue Muscle Reinnervation after Long Nerve Resection for Hypoglossal Nerve Injury in Rats.일반논문Fukushima N, Sumitomo N, Nagira A, Ichinose Y, Kakegawa A, Moriizumi T. (2026)
- [3]
A cross-sectional protocol for experimental tongue high-density surface electromyography to detect and classify radiation-associated hypoglossal neuropathy.일반논문Hansen NJ, Woodman K, Peterson C, Buoy S, Tang X, Mao S, Moreno AC, Lai SY, Fuller CD, Barbon CEA, McMillan H, Anderson NC, Hutcheson KA, Sanchez B, OPC-SURVIVOR Program Working Group. (2026) · DOI: 10.1371/journal.pone.03478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