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각차단(left bundle branch block, LBBB)은 좌심실의 전기적 탈분극이 지연되면서 QRS파가 넓어지고 독특한 형태 변화가 나타나는 전도 이상입니다. 문제의 심전도에서 QRS폭
0.15초는 정상(
0.12초 미만)보다 뚜렷하게 넓어져 있으며, V1 유도의 rSR' 형태는 우각차단에서 전형적이지만 넓은 QRS와 함께 좌각차단 혹은 심실내 전도장애를 포괄적으로 시사합니다. 다만 이 문제의 핵심은 단순히 리듬 해석이 아니라,
새로 발견된 전도 이상의 원인을 감별하는 우선순위에 있습니다.
좌각차단은 그 자체로 독립적인 질환이라기보다 기저 심장 구조적 이상이나 관상동맥질환의 표지자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거 자료
[1]은 좌각차단이 동반된 환자에서 급성 심근경색의 심전도 진단이 지연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좌각차단에서는 기저 재분극 이상이 허혈성 변화를 가릴 수 있어, STEMI 진단이 어려워지고 결과적으로 예후가 나빠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넓은 QRS파가 처음 확인된 고령 환자에서는 허혈성 심질환, 심근병증, 판막질환 등
기저 심장질환 유무를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근거 자료
[2]는 구조적 심질환이 없는 환자에서 운동 유발성 좌각차단이 발생한 증례를 보고하면서도, 관상동맥조영술에서 좌전하행지 근위부의
25–50% 협착이 확인되었다고 기술합니다. 이는 겉보기에 양성으로 보이는 좌각차단에서도 관상동맥 평가가 필요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또한 근거 자료
[4]는 경도관대동맥판막삽입술(TAVI) 후 새로 발생한 좌각차단이 가장 흔한 합병증이며, 그 발생 원인과 임상 경과를 관리 전략과 함께 다루고 있습니다. 이는 좌각차단이 단순한 전도 지연이 아니라 시술 후에도 기저 구조적 심질환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나타나는 소견임을 뒷받침합니다.
혈중 칼륨, 나트륨, 갑상샘자극호르몬, 공복 혈당은 모두 전도 이상이나 어지럼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사·내분비 인자입니다. 그러나 좌각차단이라는 심전도 소견이 명확한 상황에서 이들 검사는 이차적으로 고려할 항목입니다. 특히 고령의 어지럼증 환자에서 넓은 QRS파가 확인되면, 서맥성 부정맥이나 방실차단으로 인한 저관류 가능성과 함께 허혈성 심질환의 동반 여부를 배제하는 것이 임상적으로 우선됩니다. 근거 자료
[3]은 구조적 심질환이 없는 통증성 좌각차단 증례에서 운동 중재를 다루고 있으나, 이는 기저 심질환이 배제된 이후에 적용 가능한 접근임을 전제로 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Identifying Inferior ST-Segment Elevation Myocardial Infarction in the Presence of Left Bundle Branch Block: Seeing Through the Block.일반논문Vinod P, Pushparaji B, Nelson M, Cunningham C, Quealy K. (2026) · DOI: 10.1016/j.jaccas.2026.108021
- [2]
Exercise-Induced Left Bundle Branch Block in a Patient With Syncope: A Case Report.케이스리포트Manga A, Vachiat A. (2026) · DOI: 10.1002/ccr3.72500
- [3]
Case Report: Integrated cardiovascular and respiratory training as a novel therapeutic approach in a case of painful left bundle branch block.케이스리포트Crisafulli O, Quintiero V, Spaggiari CV, Odone A, D'Antona G. (2026) · DOI: 10.3389/fphys.2026.1793253
- [4]
New-Onset Left Bundle Branch Block After TAVI: An Updated Review.일반논문Mayol JI, Muntané-Carol G, Gracida M, Ruberti A, Marcano A, Roura G, Salvatella N, Teruel L, Fuentes L, Gómez-Lara J, Romaguera R, Comín-Colet J, Gómez-Hospital JA. (2026) · DOI: 10.3390/jcm15083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