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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질환과 심전도
문제

심전도 판독 중 왼갈래차단 소견을 보이는 환자에게서 관찰할 수 있는 특징으로 옳은 것은?

해설
왼갈래차단은 왼갈래를 통한 전도가 차단되면서 왼가슴유도(V5, V6)에서 넓고 꼭대기가 편평한 R파가 나타나고 QRS파의 폭이 0.12초 이상으로 증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V1에서 rSR' 형태는 오른갈래차단의 소견이며, PR간격의 점진적 연장은 2도 방실차단 중 모비츠 1형에서 관찰된다. P파 소실과 불규칙한 리듬은 심방세동의 특징이고, ST분절 상승과 T파 역전은 급성 심근경색이나 허혈에서 나타날 수 있는 소견이다.
같은 주제 다음 문제심전도에서 QRS파가 넓어지고 V1에서 rSR' 형태를 보이며 V6에서 넓고 깊은 S파가 관찰되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소견은?

심화 해설

왼갈래차단(left bundle branch block, LBBB)은 심실의 전기 전도계 중 왼갈래(left bundle branch)를 통한 탈분극 전달이 차단되거나 현저히 지연되는 전도 이상입니다. 정상 심실 탈분극은 좌우 갈래를 통해 심실중격과 양쪽 심실로 거의 동시에 전파되지만, 왼갈래차단에서는 자극이 온전한 오른갈래를 먼저 타고 우심실과 심실중격의 오른쪽 면을 탈분극시킨 뒤, 심근세포 간 느린 전도(slow cell-to-cell conduction)를 통해 좌심실로 퍼져 나갑니다. 이로 인해 좌심실의 탈분극이 늦어지고 전체 심실 탈분극 시간이 길어지면서 QRS파의 폭이 증가합니다.

왼갈래차단의 심전도 특징은 좌심실을 바라보는 유도에서 가장 분명하게 나타납니다. 좌심실 측벽을 향하는 V5, V6 유도에서는 정상적인 초기 q파가 사라지고, 넓고 꼭대기가 편평하거나 노치(notch)가 동반된 R파가 관찰됩니다. 이는 좌심실 탈분극이 푸르킨예섬유(Purkinje fiber)를 통한 빠른 경로가 아니라 심근 간 느린 전도에 의존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우심실을 바라보는 V1, V2 유도에서는 깊고 넓은 S파가 나타나며, QRS파의 전체 폭은 성인에서 120 ms 이상으로 증가합니다. 따라서 V5, V6에서 넓은 R파와 QRS파 폭 증가는 왼갈래차단의 전형적인 소견에 해당합니다.

보기 1의 PR간격 점진적 연장은 2도 방실차단 중 모비츠 1형(Mobitz type I, Wenckebach)의 특징입니다. 왼갈래차단은 방실결절을 통한 전도가 아니라 왼갈래 이하의 전도 지연이므로 PR간격의 점진적 변화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보기 2의 V1에서 rSR' 형태는 오른갈래차단(right bundle branch block)의 전형적인 소견으로, 오른갈래 차단 시 우심실 탈분극이 지연되면서 V1에서 후기 R'파가 나타나는 것과 구별됩니다. 보기 3의 P파 소실과 불규칙한 리듬은 심방세동(atrial fibrillation)의 특징이며, 왼갈래차단 자체는 심방의 탈분극이나 리듬의 규칙성에 직접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보기 4의 ST분절 상승과 T파 역전은 급성 심근경색이나 심근허혈에서 관찰되는 재분극 이상 소견입니다. 다만 왼갈래차단에서는 이차성 ST-T 변화(secondary ST-T changes)로 인해 QRS 주축과 반대 방향으로 ST분절 하강과 T파 역전이 동반될 수 있으나, ST분절 상승이 왼갈래차단의 진단적 특징은 아닙니다.

임상적으로 왼갈래차단은 단순한 심전도 소견에 그치지 않고 심실 재동기화 치료(cardiac resynchronization therapy, CRT) 대상 선정과 밀접하게 연관됩니다. 최근 체계적 고찰에서는 기존의 표면 심전도 기준만으로는 진성 왼갈래차단과 유사한 QRS 형태를 보이는 다른 상태를 명확히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이 지적되었고, 성별에 따른 QRS 폭 기준과 중간 QRS 노치 또는 슬러(slur)를 요구하는 Strauss 기준이 더 엄격한 대안으로 제안되었습니다[2]. 이는 왼갈래차단의 심전도 판독이 단순히 QRS 폭만 확인하는 것을 넘어, QRS 형태의 세부적인 특징까지 통합적으로 해석해야 함을 보여줍니다. 또한 Wolff-Parkinson-White 증후군과 같은 심실 조기흥분(ventricular preexcitation)이 동반된 경우에는 부전도로(accessory pathway)의 위치에 따라 왼갈래차단의 심전도 특징이 변형될 수 있어, 두 전도 이상이 공존할 때는 표면 심전도의 해석에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1].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Analysis of 4 Cases of Left Bundle Branch Block With Ventricular Preexcitation.일반논문Li Yi MM, Li Xingjie BM. (2025) · DOI: 10.1111/anec.70091
  • [2]
    True Left Bundle Branch Block by Strauss Criteria: Impact on CRT Response and Conduction System Pacing Trial Design-A Systematic Evidence Synthesis Toward Personalized Patient Selection.일반논문Saplaouras A, Mililis P, Koskina S, Makris A, Oikonomou S, Cheilas V, Efremidis T, Batsouli A, Kariki O, Bazoukis G, Xydonas S, Karamitsos T, Papadopoulos C, Fragakis N, Efremidis M, Letsas KP. (2026) · DOI: 10.3390/jpm16070389

임상 시나리오

왼갈래차단 심전도 판독 가이드LBBB의 핵심 소견과 임상 적용

왼갈래차단은 좌심실 탈분극 지연으로 인해 V5, V6에서 초기 q파가 소실되고 넓고 노치가 동반된 R파가 나타나며, V1, V2에서는 깊고 넓은 S파가 관찰됩니다. QRS폭은 성인에서 120 ms 이상으로 증가합니다.

오른갈래차단과의 감별이 중요합니다. 오른갈래차단은 V1에서 rSR' 형태를 보이는 반면, 왼갈래차단은 V1에서 QS 또는 rS 형태의 깊은 S파가 우세합니다. PR간격 변화나 P파 소실은 왼갈래차단의 진단 기준이 아닙니다.

주의

왼갈래차단에서는 이차성 ST-T 변화로 ST분절 하강과 T파 역전이 동반될 수 있어, 급성 심근경색의 ST분절 상승과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심실 재동기화 치료(CRT) 대상 선정 시 단순 QRS폭 기준보다 Strauss 기준과 같은 엄격한 진단 기준 적용이 권장됩니다.

핵심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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