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반 부위의 심한 통증과 함께 골반 양쪽을 눌렀을 때의 압통, 다리를 움직일 때 사타구니 부위로 방사되는 통증은 골반환(pelvic ring)과 절구(acetabulum)의 손상을 의심하게 하는 전형적인 임상 양상이다. 보기 중 정답은
절구골절(acetabular fracture)이다.
감별의 핵심 포인트
절구는 엉덩뼈(ilium), 궁둥뼈(ischium), 두덩뼈(pubis)가 만나 형성되는 관절와로, 넙다리뼈머리(femoral head)와 관절을 이룬다. 절구골절은 고에너지 외상, 특히 계기판 손상(dashboard injury)이나 교통사고에서 넙다리뼈를 통해 축성 부하가 절구로 전달되며 발생한다. 이 환자처럼 다리를 움직이려 할 때 사타구니 부위 통증이 유발되는 것은 절구의 전방 기둥(anterior column)이나 전방 벽(anterior wall) 손상 시 넙다리뼈머리의 움직임이 손상된 관절면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골반 양쪽 압박 시 통증이 심해지는 것은 골반환의 불안정성 또는 절구를 포함한 골반 골절의 동반 손상을 시사한다.
보기별 감별
엉치뼈골절(sacral fracture)은 주로 엉치 부위의 직접 압통과 신경학적 증상(엉치신경 손상 시 하지 방사통, 감각 저하)이 동반된다.
넙다리뼈목골절(femoral neck fracture)은 고관절 외전·외회전 제한과 다리 길이 단축, 발의 외회전 변형이 특징적이며, 골반 압박보다는 대전자부 압통이나 축성 부하 시 사타구니 통증이 나타난다.
꼬리뼈골절(coccyx fracture)은 엉덩이 꼬리뼈 부위의 국소 압통과 앉을 때 통증이 주 증상이다.
두덩뼈골절(pubic ramus fracture)은 사타구니 부위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나, 골반 양쪽 압박 시 통증과 다리 움직임 시 통증이 동시에 뚜렷하게 나타나는 양상은 절구를 포함한 골반환 손상에서 더 특징적이다.
임상적 의의
절구골절은 관절면의 일치성(congruency)이 회복되지 않으면 외상후 관절염(post-traumatic arthritis)으로 진행할 위험이 높다. Murphy 등
[1]은 절구 전방 기둥과 골반 전방환의 골절에서 좁고 비선형적인 골수강을 따라 유연한 타이타늄 탄성정(TEN)을 이용한 고정술을 기술하였다. 이는 절구 주변 해부학적 골성 통로(bony corridor)가 좁고 불규칙하여 단단한 직선형 임플란트로는 고정이 어렵고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Mencia 등
[2]은 골반 골절 부위에 외엉덩동맥(external iliac artery)이 끼어드는 혈관 포착(entrapment) 사례를 보고하며, 골반 및 절구 골절에서 혈관 손상 가능성을 반드시 평가해야 함을 강조한다. Kyei 등
[4]은 고에너지 외상에서 절구 후방 벽 골절이 고관절 탈구와 동반될 수 있으며, 조기 정복과 내고정이 필요함을 보고하였다. 따라서 절구골절이 의심되면 단순 방사선 촬영(골반 AP, 폐쇄공 사위상, 엉덩뼈 사위상)과 함께 CT를 통한 골절 패턴 분류, 신경·혈관 손상 동반 여부 평가가 필수적이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Percutaneous Titanium Elastic Nail Stabilization for Pelvic and Acetabular Fractures: Surgical Technique and Case Series.케이스리포트Murphy NJ, Graan D, Balogh ZJ. (2024) · DOI: 10.1097/bot.0000000000002903
- [2]
External iliac artery entrapment associated with pelvic fracture. A case report.케이스리포트Mencia MM, Cawich SO, Harnanan D, Rampersad R, Mike A, Kuruvilla T, Mungroo S. (2026) · DOI: 10.1016/j.tcr.2026.101346
- [4]
Asymmetrical Bilateral Complex Dislocations of the Hips: A Rare Case Report.케이스리포트Kyei PKO, Mazibuko TJ, Nkosi CS. (2025) · DOI: 10.13107/jocr.2025.v15.i09.60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