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표 부호는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orean Standard Classification of Diseases, KCD)에서 사용하는 특수 부호 중 하나로, 주된 병태와 함께 나타나는 기타 병태를 표시할 때 적용됩니다. 의무기록에서 주진단과 기타진단을 구분하는 것은 단순한 기록 정리의 문제가 아니라, 건강보험 청구와 질병 통계 산출의 정확성을 좌우하는 핵심 절차입니다. 별표 부호의 사용 원칙은 이러한 이중 분류 체계 안에서 이해해야 합니다.
별표 부호의 이중 분류 원칙
국제질병분류(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Diseases, ICD)는 특정 질환을 두 가지 축으로 동시에 표현해야 하는 경우를 위해 단검 부호(dagger)와 별표 부호(asterisk)라는 이중 분류 체계를 두고 있습니다. 별표 부호는 질병의
임상적 발현 양상(manifestation)을 나타내고, 단검 부호는 그 발현을 일으킨
근본 원인 질환(underlying disease)을 나타냅니다. 예를 들어 당뇨병성 망막병증에서 당뇨병은 단검 부호, 망막병증은 별표 부호로 분류됩니다. 별표 부호는 그 자체로 하나의 독립된 질병 단위가 아니라, 다른 질환의 결과로 나타난 병태를 기술하는 보조적 성격을 갖습니다.
별표 부호는 단독 사용이 불가능한 이유
별표 부호가 단독으로 사용될 수 없는 이유는 질병 통계의 기본 단위가 ‘원인 질환’이기 때문입니다. ICD는 사망 원인과 이환 원인을 집계할 때 근본 원인(underlying cause)을 기준으로 삼습니다. 별표 부호는 임상 양상만을 기술하므로, 이를 단독으로 사용하면 어떤 질환이 그 병태를 유발했는지에 대한 정보가 소실됩니다. 따라서 별표 부호는 반드시 해당 병태를 유발한 단검 부호와 함께 사용해야 하며, 통계 목적이라고 해서 예외가 인정되지 않습니다. 이는 ICD-11에서도 유지되는 분류 원칙으로, 질병의 원인과 결과를 연결하여 보건 통계의 비교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설계입니다
[2].
외인 부호와의 관계
외인 부호(external cause code)는 질병이나 사망의 외적 원인(사고, 중독, 손상 등)을 분류하는 별도의 부호 체계입니다. 외인 부호는 별표 부호와 기능이 전혀 다릅니다. 별표 부호는 질병의 임상적 발현을, 외인 부호는 손상이나 중독의 발생 경위를 기술합니다. 따라서 외인 부호가 별표 부호를 대체할 수 있다는 보기는 분류 체계의 목적 자체를 혼동한 것입니다. 별표 부호는 어디까지나 단검 부호와의 짝을 이루는 이중 분류 체계 안에서만 의미를 갖습니다.
문제 적용
이 문제에서 제시된 사례는 전신홍반루푸스(SLE) 환자에서 루푸스신염이 발생한 경우입니다. 주진단은
Systemic lupus erythematosus with kidney involvement로, 이는 단검 부호와 별표 부호가 결합된 형태로 표현됩니다. 기타진단의
Lupus nephritis, class IV는 별표 부호로 분류되는 병태입니다. 이처럼 별표 부호는 단검 부호로 표현되는 기저 질환과 반드시 함께 기록되어야 하며, 단독으로 주된 병태가 되거나 통계 목적으로 단독 사용되는 것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2]
ICD-11: an 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diseases for the twenty-first century.일반논문Harrison JE, Weber S, Jakob R, Chute CG. (2021) · DOI: 10.1186/s12911-021-015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