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염증의 주요 징후는 발적(redness), 발열(heat), 부종(swelling), 통증(pain), 기능 상실(loss of function)로 정리됩니다. 이 중 열감(발열)은 염증 부위에서
혈류량이 증가하면서 국소적으로 체온이 올라가는 현상입니다. 염증이 시작되면 손상된 조직과 면역세포가 히스타민, 프로스타글란딘, 산화질소(NO) 같은
혈관확장 물질(vasodilator)을 분비합니다. 이 물질들이 세동맥(arteriole)을 이완시키면 해당 부위로 들어오는 혈액의 양이 늘어나고, 피부 표면 가까이 따뜻한 혈액이 많이 흐르면서 열감이 느껴집니다.
혈관확장과 체온 조절의 관계는 근거 자료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냉수 침수 시 손가락으로 따뜻한 혈류가 반복적으로 유입되는
냉각 유발 혈관확장(cold-induced vasodilation, CIVD) 현상은 혈관이 확장되면 국소 부위의 온도가 올라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2]. 또한 사지에 38°C의 국소 가온을 적용했을 때 혈관 내피에 가해지는
전단응력(shear rate)이 상승하여 혈관확장이 유도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3]. 이는 국소적인 열 자극이 혈관확장을 일으키고, 확장된 혈관을 통해 더 많은 혈액이 흐르면서 조직 온도가 상승하는 기전을 뒷받침합니다.
반대로 혈관확장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으면 국소 온도 상승도 제한됩니다. 주요우울장애(MDD) 환자에서는 수동적 가온에 대한 반사적 피부 혈관확장이 둔화되어 체온 조절이 저하된다고 보고되었습니다
[1]. 계절에 따른 피부 미세혈관 기능 차이를 분석한 연구에서도, 겨울에는 여름보다 산화질소(NO) 매개 혈관확장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 이처럼 혈관확장은 국소 부위의 혈류와 온도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이며, 염증 시 열감도 같은 원리로 설명됩니다.
오답을 살펴보면, 대사가 멈추어 열이 갇힌다는 설명(1번)은 염증 부위에서 오히려 대사가 항진된다는 점에서 맞지 않습니다. 삼출액 저류로 인한 압력 상승(2번)은 부종과 관련된 기전이고, 백혈구가 직접 열을 만든다는 설명(3번)은 백혈구가 열을 분비하는 것이 아니라 혈관확장 물질을 분비한다는 점에서 부정확합니다. 신경 자극으로 인한 통증(4번)은 염증의 다른 징후인 통증을 설명하는 기전입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Reflex vasodilation and sweating in response to passive whole body heating are blunted in women with major depressive disorder.일반논문Fisher KG, Leach OK, Greaney JL, Alexander LM, Kenney WL. (2026) · DOI: 10.1152/japplphysiol.00147.2026
- [2]
Cold-induced vasodilation: A meta-analysis.메타분석/체계고찰Weller RS, Buczny J, Daanen HAM. (2026) · DOI: 10.1080/23328940.2026.2646391
- [3]
Three hours of targeted limb passive heating increases conduit artery shear rates and lowers vascular stiffness.일반논문Schabbehard EL, Habig J, Lawley JS. (2026) · DOI: 10.14814/phy2.70924
- [4]
Cutaneous microvascular function is reduced in winter compared with summer in healthy young adults.일반논문Bangle JF, Jennings WE, Guadagni AJ, Albino GR, Grundstein AJ, Wolf ST. (2026) · DOI: 10.14814/phy2.707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