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염증(acute inflammation)의 혈관 반응은 염증 매개체가 국소 혈관에 작용하면서 시작됩니다. 염증이 생긴 부위에서는 초기에 아주 짧은 순간 세동맥(arteriole)이 수축할 수 있지만, 곧바로 세동맥이 확장(vasodilation)되면서 국소 혈류량이 증가합니다. 이로 인해 해당 부위가 붉게 보이는
발적(rubor)과 온도가 올라가는
열감(calor)이 나타납니다. 따라서 보기 3번이 옳습니다.
보기 1번은 초기 수축만을 기술한 것이므로 급성 염증의 대표적인 혈관 반응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보기 2번과 4번은 오히려 반대입니다. 급성 염증에서는 내피세포(endothelial cell) 사이의 결합이 느슨해지고 혈관 투과성(vascular permeability)이 증가하여 혈장 단백질이 조직 쪽으로 빠져나갑니다. 이는 염증성 삼출액(exudate) 형성의 핵심 기전입니다. 보기 5번도 틀렸습니다. 혈류 속도는 확장 초기에 일시적으로 빨라질 수 있으나, 투과성 증가로 혈장 성분이 혈관 밖으로 빠지면서 혈액 점도가 상승하고 혈류는 오히려 느려집니다(stasis). 이렇게 느려진 혈류 환경에서 백혈구가 혈관 내피에 부착하고 혈관벽을 통과하는
백혈구 유주(leukocyte emigration)가 원활하게 일어납니다.
염증 반응에서 혈관 내피의 투과성 조절은 매우 중요한데, 내피세포는 혈류와 주변 조직 사이의 선택적 장벽(selective barrier)을 형성하여 물질과 백혈구의 통과를 조절합니다
[2]. 패혈증과 같은 심한 염증 상태에서는 내피 장벽의 손상으로 혈관 투과성이 증가하며, 그 정도가 질병의 중증도 및 예후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3]. 내피세포 사이의 밀착연접(tight junction)을 구성하는
오클루딘(occludin) 같은 단백질의 구조적 손상이나 발현 감소는 혈관 장벽을 직접적으로 무너뜨려 투과성을 높이는 원인이 됩니다
[4]. 또한 염증성 사이토카인인 인터페론-감마(IFN-γ)는 내피세포의 결합完整性을 방해하여 장벽 기능을 떨어뜨립니다
[1]. 이러한 기전들이 모여 급성 염증의 혈관 반응에서 나타나는 투과성 증가와 부종을 설명합니다.
국가시험 관점에서는 급성 염증의 5대 증상인 발적, 열감, 부종, 통증, 기능 소실을 혈관 반응과 연결지어 이해해야 합니다. 발적과 열감은 세동맥 확장에 의한 혈류 증가, 부종은 혈관 투과성 증가에 의한 삼출액 축적, 통증은 삼출액과 염증 매개체가 신경 말단을 압박·자극하기 때문입니다. 혈류 증가가 백혈구 유주를 촉진하는 조건이라는 점도 함께 기억하면 염증의 혈관 반응과 세포 반응을 하나의 흐름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Octreotide Counteracts IFN-γ-Induced Endothelial Inflammation.일반논문Fakir S, Sigdel M, Sarker MMR, Barabutis N. (2026) · DOI: 10.1002/jbt.70841
- [2]
Green Tea Polyphenol (-)-Epigallocatechin-3-gallate Protects Endothelial Barrier Function via Myosin Phosphatase and Rho-Kinase.일반논문Wakasugi R, Shiraki A, Mitsui R, Nishida S, Nishizaki A, Shibata S, Fukuda R, Suzuki K, Kaneko-Kawano T. (2026) · DOI: 10.3390/ijms27125166
- [3]
Endothelial barrier and sepsis: mechanisms and potential therapeutic strategies.일반논문Jiang YH, Li XJ, Ma DC, Chen YL, Shi YY, Lu Y, Mao RF. (2026) · DOI: 10.1016/j.mmr.2026.100013
- [4]
Occludin-mediated barrier dysfunction and its role in cardiovascular and cerebrovascular pathogenesis.일반논문Xu W, Xu T, Long H, Jiang Q, Liao W. (2026) · DOI: 10.3389/fcvm.2026.1701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