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안면 부위의 치성 감염(odontogenic infection)이 발생했을 때, 농(pus)이 퍼져나가는 경로를 이해하는 것은 감염의 확산을 예측하고 적절한 배농 계획을 세우는 데 필수적이다. 이 문제는 하악 대구치의 치근단 농양이 악하간극(submandibular space)으로 확산되는 해부학적 기전을 묻고 있다.
치근단 농양의 협측 피질골 천공과 확산 경로
하악 제1대구치의 치근단은 일반적으로 하악골 하연보다 높고, 협측 피질골에 더 가깝게 위치한다. 만성 치근단 농양이 급성으로 악화되면, 농은 저항이 가장 적은 경로를 따라 골을 파괴하며 진행한다. 하악 대구치 부위에서 협측 피질골을 뚫고 나온 농은
협근(buccinator muscle)의 부착 위치에 따라 확산 방향이 결정된다.
협근 부착 위치와 공간적 분리
협근은 하악골 외측면에서
협측붕(buccal shelf) 부위에 부착한다. 이 부착선은 치근단의 위치와 감염의 확산 방향을 나누는 중요한 해부학적 경계로 작용한다. 치근단이 협근 부착부보다 상방(치관 쪽)에 위치한 경우, 농이 협측 피질골을 뚫고 나오면 협근의 외측, 즉 구강 전정(oral vestibule)으로 배출되어 협부 공간(buccal space)에 저류된다. 반면, 하악 제1대구치의 치근단처럼 협근 부착부보다 하방(하악골 하연 쪽)에 위치한 경우, 농은 협근의 내측, 즉 하악골 외측면과 협근 사이의 공간을 따라 아래쪽으로 이동하게 된다.
악하간극으로의 이동 기전
협근 부착부 아래쪽에서 협측 피질골을 뚫고 나온 농은 하악골의 외측면을 따라 직접 아래로 이동한다. 이 경로는
협하악간극(buccomandibular space)이라는 잠재적 공간과 연속성을 가지며, 최종적으로 농은 하악골 하연 아래에 위치한
악하간극(submandibular space)에 저류된다. Ji 등(2026)의 연구는 협하악간극이 협부 공간 및 악하간극과 해부학적으로 연속되어 있어, 치성 감염이 이 경로를 따라 악하간극으로 쉽게 확산될 수 있음을 형태학적으로 규명하였다
[1]. 따라서 보기 2번의 "협측 피질골 천공 후 농은 하악골 외측면을 따라 이동하며 악하간극에 저류될 수 있다"는 설명이 정확한 기전을 기술한 것이다.
오답 분석
보기 1번에서 언급한
외측익돌근(lateral pterygoid muscle)은 하악과두 경부와 관절원판에 부착하는 저작근으로, 하악골 체부의 협측 피질골 천공 경로와는 관련이 없다. 농의 확산 방향을 결정하는 근육은 외측익돌근이 아니라 협근이다. 보기 3번은 설측 피질골 천공 시의 경로를 설명한 것으로, 설측 골을 뚫고 나온 농은 악설골근(mylohyoid muscle) 부착부보다 상방이면 설하간극(sublingual space), 하방이면 악하간극으로 확산된다. 보기 4번은 해부학적 사실과 반대되는데, 협근 부착부 하방에서 발생한 천공은 저작근막에 의해 차단되지 않고 오히려 협근의 내측 면을 따라 악하간극으로 유도된다. 보기 5번은 이공(mental foramen)의 위치가 협측 피질골 천공 후 악하간극 도달 여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감염이 "항상" 악하간극에 먼저 도달하는 것도 아니므로 틀렸다. 협근 부착부보다 상방에서 천공되면 협부 공간에 먼저 저류되기 때문이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Anatomical Study With Clinical Significance of the Buccomandibular Space: A Complementary Ultrasonographic Study to Cadaveric Dissection.일반논문Ji HJ, Lee KL, Iwanaga J, Watanabe K, Kim HM, Kim HJ. (2026) · DOI: 10.1002/ca.70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