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해설
구토물에 담즙(bile)이 섞여 있는지 여부는 장폐색 부위를 감별하는 중요한 단서이다. 담즙은 간에서 생성되어 총담관을 통해 십이지장(duodenum)의 바터 팽대부(ampulla of Vater)로 배출된다. 따라서 폐색 부위가 바터 팽대부보다 아래쪽인 십이지장 구부 하부일 경우 담즙이 구토물에 역류하여 녹색을 띠게 된다.
혼동 주의! 십이지장 구부 상부나 유문부 폐색은 폐색 지점이 바터 팽대부보다 위쪽이므로 담즙이 섞이지 않은 구토가 발생한다. 담즙성 구토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기계적 장폐색의 중요한 징후로, 이송 중에도 구토물의 성상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임상 시나리오
담즙성 구토를 보이는 환자는 단순 위장관염이 아닌 상부 장폐색(high intestinal obstruction)을 강력히 시사하므로, 금식(NPO)을 유지하고 비위관 삽입을 통한 위장관 감압을 준비해야 한다. 활력징후를 지속 감시하며 흡인성 폐렴 예방을 위해 환자를 측와위로 유지한다. 신속한 영상의학적 진단과 외과적 평가가 필요하므로 지체 없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핵심 개념
담즙 — 간에서 생성되어 지방 소화를 돕는 소화액으로, 총담관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배출된다. 녹색을 띠며 구토 시 관찰되면 바터 팽대부 이하 폐색을 시사한다.
바터 팽대부(ampulla of Vater) — 총담관과 췌관이 만나 십이지장으로 열리는 부위. 장폐색 위치 감별에서 담즙 역류 여부를 결정짓는 해부학적 기준점이다.
장폐색(intestinal obstruction) — 장 내용물의 통과가 기계적 또는 기능적으로 막힌 상태. 폐색 부위에 따라 구토물 성상, 복부 팽만 양상 등이 달라진다.
비위관(nasogastric tube) — 코를 통해 위까지 삽입하는 관. 장폐색 환자에서 위장관 감압을 시행하여 구토를 예방하고 장관 벽의 압력을 낮추기 위해 사용한다.
측와위(lateral recumbent position) — 환자를 옆으로 눕힌 자세. 구토 발생 시 기도 흡인 위험을 낮추기 위해 의식이 저하된 환자나 장폐색 환자에게 취해주는 응급 자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