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차단제(Beta-blocker) 과다복용으로 서맥과 저혈압을 보이는 60대 남성을 이송 중이다. 심박수는 분당 35회, 혈압 70/40mmHg이다. 아트로핀 투여 후에도 반응이 없을 때 다음으로 고려할 약물은?
1도부타민(Dobutamine) 정맥 투여
2플루마제닐(Flumazenil) 정맥 투여
3날록손(Naloxone) 정맥 투여
4글루카곤(Glucagon) 정맥 투여✓ 정답
5에피네프린(Epinephrine) 정맥 투여
해설
베타차단제 과다복용 시 아트로핀에 반응하지 않는 서맥과 저혈압에는 글루카곤을 사용한다. 글루카곤은 베타 수용체와 독립적으로 심근의 아데닐산고리화효소를 활성화해 심박출량을 증가시킨다. 에피네프린과 도부타민도 사용 가능하지만, 고용량이 필요하고 효과가 불확실할 수 있어 글루카곤이 우선 권장된다.
핵심 해설
베타차단제 과다복용으로 인한 심각한 서맥과 저혈압은 베타 수용체가 차단된 상태이므로, 일반적인 승압제인 에피네프린이나 도부타민에 저항성을 보일 수 있다. 글루카곤(Glucagon)은 베타 수용체를 경유하지 않고 심근 세포의 글루카곤 수용체를 직접 자극하여 아데닐산고리화효소(Adenylyl cyclase)를 활성화시킨다. 이로 인해 세포 내 cAMP가 증가하여 심근 수축력과 심박수를 높이므로, 베타차단제 독성에서 나타나는 아트로핀 불응성 쇼크에 일차적으로 권장된다.
혼동 주의! 플루마제닐은 벤조디아제핀(Benzodiazepine) 길항제, 날록손은 아편유사제(Opioid) 길항제로, 이 사례의 중독 물질과 무관하다. 에피네프린과 도부타민은 이론적으로 사용 가능하나, 베타차단제로 인해 수용체가 점유된 상태에서는 매우 고용량이 필요하여 효과가 불확실하므로 글루카곤이 우선 고려된다.
베타차단제 과다복용으로 인한 심혈관계 허탈 시, 글루카곤은 초기 3~10mg을 정맥 투여하며, 필요 시 시간당 1~5mg의 지속 정맥 주입을 고려할 수 있다. 글루카곤 투여 시 흔히 구역과 구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의식이 저하된 환자에서는 흡인 위험을 염두에 두고 기도를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이송 중 지속적인 심장 모니터링과 함께, 약물 반응에 따라 반복 투여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베타차단제(Beta-blocker) — 교감신경계의 베타 수용체를 차단하여 심박수와 심근 수축력을 감소시키는 약물군이다. 과다복용 시 심각한 서맥과 저혈압을 유발한다.
글루카곤 — 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간에서 글리코겐 분해를 촉진하여 혈당을 높인다. 심장에서는 베타 수용체와 무관하게 심근 수축력과 심박수를 증가시키는 작용을 한다.
아데닐산고리화효소(Adenylyl cyclase) — 세포막에 존재하는 효소로, ATP를 cAMP로 전환하는 반응을 촉매한다. 글루카곤과 베타 작용제 모두 이 효소를 활성화하지만 경로가 다르다.
아트로핀 — 무스카린성 아세틸콜린 수용체를 차단하는 부교감신경 차단제로, 증후성 서맥의 일차 약물이다. 베타차단제 독성에서는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
cAMP (Cyclic adenosine monophosphate) — 세포 내 2차 전달자로, 심근 세포에서 칼슘 유입을 증가시켜 심근 수축력을 강화한다. 베타차단제 과다복용 시 이 경로를 우회하여 활성화하는 것이 글루카곤 투여의 핵심 기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