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 차단제(beta-blocker)를 다량 복용한 성인 환자를 이송 중이다. 환자는 서맥(맥박 40회/분)과 저혈압(80/50mmHg)을 보이며 의식은 혼미하다. 정맥로 확보 후 투여할 약물로 가장 적절한 것은?
1날록손(naloxone) 정맥 투여
2아트로핀(atropine) 정맥 투여
3도파민(dopamine) 정맥 투여
4에피네프린(epinephrine) 정맥 투여
5글루카곤(glucagon) 정맥 투여✓ 정답
해설
베타 차단제 중독으로 인한 심한 서맥과 저혈압에는 베타 수용체를 우회하여 심근 수축력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이 특이적 치료제로 권장된다. 혼동 주의! 에피네프린이나 도파민도 사용될 수 있으나, 베타 수용체가 차단된 상태에서는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 아트로핀은 콜린성 서맥에, 날록손은 아편유사제 중독에 사용한다.
핵심 해설글루카곤(glucagon)은 베타 차단제(beta-blocker) 중독의 특이적 해독제로 권장됩니다. 베타 차단제는 심장의 베타-1 수용체를 차단하여 서맥과 심근 수축력 저하를 유발하는데, 글루카곤은 이 수용체를 경유하지 않고 글루카곤 수용체에 직접 작용하여 세포 내 cAMP를 증가시킴으로써 양성 변력 및 변시 효과(positive inotropic and chronotropic effects)를 나타냅니다. 혼동 주의!에피네프린(epinephrine)이나 도파민(dopamine)도 혈역학적 보조를 위해 사용될 수 있지만, 베타 수용체가 광범위하게 차단된 이 환자에서는 교감신경 흥분제의 효과가 이론적으로 제한적입니다. 따라서 대체 경로를 통한 글루카곤이 가장 적절한 일차 약물입니다.
임상 시나리오
베타 차단제 중독에서 글루카곤은 초기 3~5mg을 정맥 투여(bolus)하며, 반응에 따라 반복 투여하거나 시간당 1~5mg의 속도로 지속 정맥 주입할 수 있습니다. 이송 중 저혈압이 지속될 경우, 글루카곤 투여와 함께 정맥 수액(crystalloid)을 신속히 주입하여 혈압을 보조해야 합니다. 고용량 글루카곤은 오심과 구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의식이 혼미한 환자에서는 기도 보호와 흡인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핵심 개념
글루카곤 — 췌장 알파세포에서 분비되는 폴리펩티드 호르몬으로, 간에서 글리코겐 분해를 촉진하여 혈당을 상승시킨다. 베타 수용체와 무관하게 심근 수축력과 심박수를 증가시켜 베타 차단제 중독의 특이적 해독제로 사용된다.
베타 차단제(beta-blocker) — 교감신경의 베타 아드레날린성 수용체에 경쟁적으로 결합하여 카테콜아민의 작용을 차단하는 약물 계열이다. 주로 고혈압, 협심증, 부정맥 치료에 사용되며, 과량 복용 시 심한 서맥, 저혈압, 심장 정지를 유발할 수 있다.
양성 변력 효과(positive inotropic effect) — 심근의 수축력을 증가시키는 작용을 의미한다. 글루카곤, 도파민, 에피네프린 등이 이 효과를 가지며, 심박출량 감소 시 혈역학적 보조를 위해 사용된다.
날록손 — 순수 아편유사제 길항제로, 모르핀, 헤로인 등 아편유사제의 뮤(mu), 카파(kappa), 델타(delta) 수용체에 작용하여 호흡 억제와 중추신경계 억제를 신속히 반전시킨다.
아트로핀 — 무스카린성 아세틸콜린 수용체를 차단하는 항콜린제로, 미주신경의 심장 억제 작용을 길항하여 증상성 서맥에 사용된다. 심장 이식 환자 등 심장 신경 차단 상태에서는 효과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