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개념 이해
심정지(cardiac arrest) 상황에서 사용하는
에피네프린(epinephrine)은 강력한 혈관수축제(vasopressor)입니다. 에피네프린이 알파-1 아드레날린 수용체(alpha-1 adrenergic receptor)를 자극하면 말초 혈관이 수축되어 이완기 혈압(diastolic blood pressure)이 상승합니다. 이완기 혈압의 상승은 관상동맥 관류압(coronary perfusion pressure, CPP)을 증가시키는 가장 중요한 기전이며, CPP가 높아져야 심장 근육으로 가는 혈류가 회복되어 자발순환회복(return of spontaneous circulation, ROSC)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표준 용량과 투여 간격
2025년 한국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성인 심정지 환자에게 투여하는 에피네프린의 표준 용량은
1 mg을 정맥(intravenous, IV) 또는 골내(intraosseous, IO) 경로로 투여하는 것입니다
[1]. 투여 간격은
3분에서 5분마다 반복 투여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1][2]. 이는 에피네프린의 약리학적 반감기(half-life)가 약 2~3분으로 매우 짧아, 일정 시간이 지나면 혈중 농도와 혈관 수축 효과가 감소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상동맥 관류압 유지를 위해 반복 투여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투여 간격의 과학적 근거
가이드라인에서 3~5분 간격을 권고하는 배경에는 혈역학적(hemodynamic) 근거가 있습니다. 돼지 심실세동(ventricular fibrillation) 심정지 모델을 이용한 연구에서 에피네프린 투여 간격을 1분, 3분, 5분으로 나누어 혈압 상승 효과를 비교한 결과, 1분 간격으로 너무 자주 투여하면 혈관 수축 효과가 과도하게 중첩되어 오히려 불리한 혈역학적 영향을 줄 수 있고, 5분 이상 간격이 길어지면 관류압이 충분히 유지되지 않는 구간이 발생할 수 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2]. 따라서 3~5분 간격은 효과적인 관상동맥 관류압을 유지하면서도 과도한 혈관 수축으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최적의 균형점(balance)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임상 적용 시 주의점
실제 심폐소생술(CPR) 상황에서는 투여 간격을 정확히 지키는 것이 생존율에 직결됩니다. 에피네프린을 투여한 후에는 반드시 생리식염수(normal saline)
20 mL를 플러시(flush)하여 약물이 말초 정맥에 정체되지 않고 중심 순환으로 빠르게 도달하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첫 번째 에피네프린 투여 시점은 비제세동성 리듬(non-shockable rhythm, 무수축/asystole 또는 무맥성 전기 활동/PEA)에서는 가능한 한 빨리, 제세동성 리듬(shockable rhythm, 심실세동/VF 또는 무맥성 심실빈맥/pulseless VT)에서는 첫 번째 제세동(defibrillation) 시행 후 CPR을 재개할 때 함께 투여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1].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2025 Korean Guidelines for Cardiopulmonary Resuscitation: Part 4. Adult advanced life support.가이드라인Kim TY, Ahn GJ, Cha KC, Kim DH, Sohn Y, Song Y, Shim G, Kim DK, Oh Y, Wi J, Youn CS, Lee ML, Lee MJ, Lee BK, Lee BH, Lee J, Lee CH, Lee H, Jang Y, Jang YS, Jung YH, Jung WJ, Chung SP, Cho GC, Heo JS, Hwang SO. (2026) · DOI: 10.15441/ceem.26.073
- [2]
Comparison of the Hemodynamic Effects of Epinephrine on Blood Pressure Augmentation at 1-, 3-, and 5-Minute Dosing Intervals.일반논문Ahn GJ, Cha KC, Lee J, Son YJ, Roh YI, Jung WJ, Lee Y, Im HY, Hwang SO. (2026) · DOI: 10.1161/jaha.125.046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