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세 남자가 최근 식후 오른쪽 윗배가 묵직하게 불편하여 내원하였다. 15년 전 만성 C형간염을 진단받았으나 정기적인 추적관찰을 받지 않았다. 최근 3개월 동안 체중이 약 3 kg 감소하였다. 혈압 124/78 mmHg, 맥박 76회/분, 호흡수 16회/분, 체온 36.5℃이다. 복부 진찰에서 오른쪽 갈비뼈 아래로 간이 약 3 cm 만져지며 경미한 압통이 있다. 복부 조영증강 CT에서 간 우엽에 서로 떨어져 있는 3개의 종괴가 관찰된다. 종괴들은 동맥기에서 주변 간실질보다 뚜렷하게 조영증강되며, 문맥기에서는 상대적으로 조영이 감소하여 저음영으로 관찰된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진단은?
[혈액검사]
• 혈색소 13.1 g/dL (참고치 13.0~17.0)
• 백혈구 6,900/mm³ (참고치 4,000~10,000)
• 혈소판 137,000/mm³ (참고치 150,000~400,000)
[간기능검사]
• AST 52 U/L (참고치 0~40)
• ALT 47 U/L (참고치 0~40)
• 알부민 3.4 g/dL (참고치 3.5~5.2)
• 총 빌리루빈 1.0 mg/dL (참고치 0.2~1.2)
[바이러스검사]
• anti-HCV 양성
• HCV RNA 양성
1다발간농양
2전이간암
3간혈관종
4간세포암종✓ 정답
5간고름집
해설
만성 C형간염은 간세포암종의 주요 위험인자입니다. 간에 다발성 종괴가 있더라도 동맥기 과조영과 문맥기의 washout이 관찰되면 간세포암종의 특징적인 영상 소견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가장 가능성이 높은 진단은 간세포암종입니다.
구분
간세포암종(HCC)
주요 위험인자
간경변증, 만성 B형간염, 만성 C형간염
B형간염(HBV)
주요 원인으로, 간경변증이 없어도 HCC가 발생할 수 있음
C형간염(HCV)
만성 C형간염 및 이에 따른 간경변증에서 HCC 발생 위험 증가
주요 증상
초기에는 무증상일 수 있으며, 진행하면 우상복부 통증, 체중 감소, 식욕저하, 피로 등이 나타날 수 있음
진찰 소견
간비대, 우상복부 종괴, 간 부위 마찰음 또는 잡음 등이 나타날 수 있음
일반 혈액검사
빈혈, 백혈구 증가 등이 나타날 수 있음
AFP
대표적인 종양표지자. 상승 시 HCC를 지지하지만 정상이라고 HCC를 배제할 수 없음
동맥기 소견
종양이 주변 간실질보다 강하게 조영되는 동맥기 과조영(arterial phase hyperenhancement)
문맥기·지연기 소견
주변 간실질보다 상대적으로 저음영/저신호를 보이는 washout
전형적 영상 패턴
동맥기 과조영 ➔ 문맥기 또는 지연기 washout
혈관조영술
종양 혈관 증가 및 tumor stain이 관찰될 수 있음
작은 결절 발견 시
고위험군에서 작은 간 결절 발견 시 크기와 영상 특징에 따라 추적 또는 역동적 CT/MRI로 평가
진단 핵심 조합
간경변증/만성 바이러스간염 + 간 종괴 + 동맥기 과조영 + washout ± AFP 상승 ➔ HCC를 강하게 시사
핵심 해설
간세포암종은 만성 B형간염, 만성 C형간염 및 간경변증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이 환자는 장기간의 만성 C형간염 병력이 있고 혈소판 감소와 알부민 감소가 동반되어 있어 만성 간질환을 시사합니다.
간세포암종은 단일 종괴뿐 아니라 간 내에 여러 개의 종괴가 발생하는 다발성 형태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영상에서는 간세포암종의 혈류 특성이 중요합니다. 간세포암종은 동맥혈 공급이 증가하므로 조영증강 CT의 동맥기에서 주변 간실질보다 강하게 조영됩니다. 이후 문맥기 또는 지연기에서는 주변 간실질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영이 감소하는 washout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만성 C형간염이라는 위험인자와 다발성 간 종괴, 동맥기 과조영 및 문맥기 washout을 종합하면 다발성 간세포암종이 가장 적절한 진단입니다.
정답 근거
• 장기간의 만성 C형간염
• 오른쪽 윗배 불편감 및 체중 감소
• 간 우엽의 다발성 종괴
• 동맥기 과조영
• 문맥기 washout
→ 다발성 간세포암종에 합당합니다.
간세포암종 (Hepatocellular carcinoma) — 원발성 간암 중 가장 흔한 유형으로, 만성 B형/C형 간염, 간경변증, 알코올성 간질환 등이 주요 위험인자입니다. 혈청 알파태아단백 상승과 역동적 조영증강 영상에서 동맥기 과혈관성 및 문맥기 씻김 현상이 특징적 소견입니다.
알파태아단백 (Alpha-fetoprotein, AFP) — 태아기 간에서 생성되는 당단백질로, 성인에서 400 ng/mL 이상 지속 상승 시 간세포암종을 강하게 시사합니다. 단, 임신, 활동성 간염, 간경변증 재생 결절에서도 경도 상승할 수 있어 영상 검사와 병행 해석이 필수적입니다.
문맥기 씻김 현상 (Washout in portal venous phase) — 역동적 조영증강 CT/MRI에서 동맥기에 강하게 조영증강된 간 병변이 문맥기나 지연기에 주변 간실질보다 낮은 음영으로 변하는 현상입니다. 간세포암종의 영상 진단에 있어 핵심 소견으로 LI-RADS 분류에서 LR-5에 해당합니다.
만성 B형간염 (Chronic hepatitis B) — B형간염 바이러스(HBV)에 6개월 이상 지속 감염된 상태로, HBsAg 양성이 진단 기준입니다. HBeAg 음성 만성 간염도 간경변증과 간세포암종으로 진행할 수 있어 정기적인 영상 검사와 AFP 추적 관찰이 필요합니다.
간동맥 화학 색전술 (Transarterial chemoembolization, TACE) —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종에서 시행하는 국소 치료법으로, 간동맥을 통해 항암제를 주입하고 색전 물질로 종양 혈류를 차단하는 방법입니다. 간문맥 혈전증, 심한 간기능 저하(Child-Pugh C) 시에는 금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