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세 남자가 4일 전부터 배가 더부룩하고 대변을 보기 어려워 병원에 왔다. 최근 4개월 동안 배변 횟수가 감소하고 간헐적으로 혈변이 있었으며, 체중이 5 kg 감소하였다. 22년 전 궤양성 대장염을 진단받아 치료받아 왔다. 혈압 126/78 mmHg, 맥박 86회/분, 호흡 18회/분, 체온 36.8℃이다. 복부는 약간 팽만되어 있고 왼쪽 아랫배에 경미한 압통이 있으나 반동압통은 없다. 복부·골반 조영증강 CT에서 구불결장에 불규칙한 장벽 비후와 내강 협착이 관찰되며, 협착 부위 근위부 대장이 확장되어 있다. 대장내시경을 시행하였다. 진단은?
핵심 해설
오랜 기간 지속된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중요한 배경 질환입니다.
이 환자는 22년 동안 궤양성 대장염을 앓아 왔으며 최근 새롭게 배변 횟수 감소, 혈변, 체중감소가 발생하였습니다. 혈색소가 감소하고 CEA가 상승한 것도 대장암 가능성을 뒷받침합니다.
특히 CT에서 구불결장의 국소적인 불규칙 장벽 비후와 내강 협착이 관찰되고, 협착 근위부 대장이 확장되어 있어 종양에 의한 부분 폐쇄를 시사합니다. 대장내시경에서 같은 부위에 내강을 좁히는 불규칙한 종괴가 관찰되므로 구불결장암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정답 근거
장기간의 궤양성 대장염 병력
+ 새로운 배변 습관 변화 및 혈변
+ 체중감소 및 빈혈
+ CEA 상승
+ 구불결장의 불규칙한 장벽 비후 및 내강 협착
→ 구불결장암
고도 이형성 (High-grade dysplasia) — 선종 세포의 구조와 핵에 심한 비정형성이 관찰되는 상태로, 암으로 진행할 위험성이 매우 높은 전암 병변입니다. 2cm 이상의 크기와 함께 고위험군 분류의 핵심 기준입니다.
관상융모샘종 (Tubulovillous adenoma) — 관상샘종과 융모샘종의 중간 형태로, 융모 성분이 25~75%를 차지합니다. 융모 성분이 많을수록 암화 위험도가 증가하므로 순수 관상샘종보다 더 짧은 간격으로 추적 관찰해야 합니다.
내시경적 점막절제술 (Endoscopic mucosal resection, EMR) — 점막하층에 생리식염수 등을 주입하여 병변을 융기시킨 후 올가미로 절제하는 내시경 시술입니다. 조기 대장암 및 대장 선종의 일차 치료로 널리 사용되며, 절제면 평가가 용이한 장점이 있습니다.
절제면 음성 (Negative resection margin) — 절제된 조직의 가장자리에서 종양 세포가 관찰되지 않는 상태로, 병변이 완전히 제거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절제면 음성이 확인되면 추가적인 국소 치료 없이 추적 관찰이 가능합니다.
이시성 대장암 (Metachronous colorectal cancer) — 초기 대장 병변 치료 후 다른 부위에서 새롭게 발생하는 대장암을 의미합니다. 고위험 선종 환자에서 이시성 대장암 발생 위험이 높기 때문에 짧은 간격의 추적 내시경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