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LE 핵심 해설
이 환자는 지진이라는 극심한 외상 사건을 경험한 후,
"주변 세상이 비현실적이고, 마치 영화 세트장 안에 들어와 있는 것 같다"고 호소합니다. 핵심은 증상의 대상이 '자신'이 아닌 '외부 세계'라는 점입니다.
증상 분석 및 진단 (Diagnosis): 해리 증상(Dissociative symptoms) 중
비현실감(Derealization)에 해당합니다. 비현실감은 외부 환경이나 사람들이 낯설고, 거리감이 느껴지며, 마치 꿈이나 안개 속에 있는 것처럼 비현실적으로 지각되는 증상입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나 급성 스트레스 장애(Acute Stress Disorder)에서 흔히 동반되는 증상입니다.
정답 근거 및 기전 (Rationale & Pathophysiology): 정답은
② 비현실감 (Derealization)입니다. 문제 문장의 핵심 키워드인 "주변 세상이 비현실적이다"는 비현실감의 전형적인 표현입니다. 이는 극도의 스트레스나 외상에 대한 뇌의 방어 기전으로, 현실을 직접적으로 경험하는 것에서 거리를 두어 정신적 고통을 완화하려는 해리 현상의 일종입니다.
오답 분석 (Distractor Analysis):
- 감별 포인트! ①번 이인증(Depersonalization): 자신의 신체나 정신 과정이 자신의 것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증상입니다. 예를 들어, "내 몸이 내 것 같지 않다", "마치 로봇처럼 느껴진다"는 표현이 특징적입니다. 문제에서는 '자신'이 아닌 '주변 세상'을 언급했으므로 오답입니다.
- ③번 플래시백(Flashback): 외상 사건이 생생하게 재경험되는 증상으로, 환각이나 착각 수준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비현실적인 느낌과는 구분됩니다.
- ④번 악몽(Nightmare): 수면 중에 발생하는 꿈으로 인한 고통입니다. 문제는 각성 상태에서의 지각 장애를 묻고 있습니다.
- ⑤번 착각(Illusion): 실제 존재하는 외부 자극을 잘못 해석하는 것입니다 (예: 옷걸이를 사람으로 착각). 비현실감은 지각 자체의 질(質)이 변한 것이지, 대상을 착각하는 것이 아닙니다.